총선 전 범여권 합당론 다시 불붙어… 지지율 8% 찍은 혁신당 몸값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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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주 기자
수정 2026-11-03 00:52
입력 2026-11-02 18:00

박범계 “내년 여름 전까지 마쳐야”
혁신당 “의석수 늘리기 셈법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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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 차례 무산된 전력 탓에 신중론이 우세하지만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전격 합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혁신당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범계 민주당 대통합추진단장은 2일 MBC 라디오에서 합당과 관련해 “현재 정세 국면에선 양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 신속하게 또는 전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단장은 합당 시한과 관련해선 “(내후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역산해서 내후년 2월 정도에 경선이 있다고 보면 (권리당원 자격 요건인) 6개월을 고려해도 내년 여름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했다.

양당 간 합당 문제는 지난 1월 정청래 전 대표의 전격 제안으로 한 차례 논의됐으나 당내 반발 속 결국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5선 이상 중진 의원 만찬에서 관련 언급이 나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합당론이 불붙기 시작했다.

특히 “내년 1월까지 합당해야 한다”는 정 전 대표의 지난달 31일 발언으로 합당 논의가 다시 주목받았다. 실제 합당 논의가 본격화한다면 연말 범여권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 이벤트다. 다만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혁신당도 자강에 집중하는 상황이라 지도부의 정치적 결단만으로 난관을 헤쳐 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당과의 통합 협상을 맡은 이해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 전 대표를 향해 “(합당) 시한을 이렇게 불쑥 던지듯 정해도 되는 거냐”며 비판했다.

혁신당도 이날 신뢰와 상호 존중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준형 혁신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은) 집권당의 국면 전환을 위해 쉽게 꺼내 드는 값싼 카드가 아니다”며 “더구나 합당은 의석수 늘리기의 정치 셈법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정치적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정당 지지도 조사(10월 29~30일 ARS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혁신당 지지율은 직전 대비 1.4%포인트 오른 8.1%였다. 2024년 11월 1주차(9.0%)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혁신당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합당 내지 연대를 할 때는 상대방에 대한 기본 존중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그런 이야기(합당)가 나왔다 정도이지, 큰 의미 부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반영윤 기자
세줄 요약
  • 합당론 재점화, 총선 앞 범여권 지각변동 가능성
  • 박범계, 지도부 결단 통한 신속 추진 필요성 제기
  • 혁신당 지지율 8.1% 상승, 협상력 변수로 부상
2026-11-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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