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잘 계세요?” 조희대와 어색한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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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웅 기자
수정 2026-11-03 00:51
입력 2026-11-03 00:51

국힘 의원들 “재판 재개하라” 항의
40초 연설 멈춘 李 “방해하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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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가진 국회 사전 환담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 대통령 왼쪽은 조정식 국회의장.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가진 국회 사전 환담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 대통령 왼쪽은 조정식 국회의장.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7개월 전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국회 도착에 맞춰 피켓시위를 열었고 시정연설 중에도 항의를 해 연설이 40초간 중단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앞서 열린 사전 환담에서 조정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에게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감색과 회색이 교차하는 넥타이를 맸다. ‘더 큰 성장, 더 따뜻한 민생,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국정 운영 의지를 담았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환담장을 찾은 조희대 대법원장에게는 “잘 계세요?”라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목례로 답했다. 이 대통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반갑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보는데”라고 했다.

비공개 환담에서는 미래대응기금 관련 대화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시도해 보면 괜찮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필요성을 강조하자, 장 대표는 “협조하기 어렵다”며 국회 통제를 받지 않는 점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맞았다. 연설 도중 모두 30차례 박수가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트북 화면에 ‘사법부 겁박 중단’ 등 항의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붙이고 침묵시위를 했다.

이 대통령이 연설을 멈추는 상황도 빚어졌다. 국채 발행 관련 내용을 설명하던 중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왜 신규 국채를 발행하나” 등의 반발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라. 더 듣고 하겠다”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재판 재개하라”고 외치는 등 소란이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자꾸 방해를 하는 얘기인데, 특별한 의견을 주시면 좋겠는데”라고 응수한 뒤 연설을 이어갔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60여명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1400조 나라빚+162조 미래빚더미기금’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규탄구호를 외쳤다. 조 대법원장이 도착하자 “힘내세요”라고 응원했고, 이 대통령을 영접하러 나온 조 의장에게는 “대통령 하수인인가”라고 항의했다.

곽진웅·강동용 기자
세줄 요약
  • 국민의힘 피켓시위와 항의로 연설 40초 중단
  • 조희대 대법원장과 어색한 인사, 장동혁과 환담
  • 미래대응기금 둘러싼 여야 이견 재확인
2026-1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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