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美에 이란 재타격 촉구… 트럼프는 일단 유보

조희선 기자
수정 2026-11-03 00:50
입력 2026-11-02 18:14
31일 통화… 중간선거 후 공격 요구
트럼프는 위협·협상 ‘투트랙’ 모색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 중간선거 직후 대이란 전쟁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이란과의 협상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와 이스라엘 매체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란과의 협상 상황 및 향후 군사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중간선거가 끝나는 대로 이란을 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시간을 더 할애하기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으로 이란에 대한 압박이 크게 완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12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 이스라엘이 개입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협상 재개를 위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도하에서 사흘 연속 이란 측과 회담했다. 동시에 JD 밴스 미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측과도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보도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일각에서는 최근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 이란 공격 재개를 서두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AP통신은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대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는 한편 외교적 해법도 함께 모색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 가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강경파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협상 재개를 타진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세줄 요약
- 네타냐후, 중간선거 뒤 이란 재타격 촉구
- 트럼프, 협상 추이 지켜보며 즉각 대응 유보
- 카타르 중재 협상, 이스라엘 우려 증폭
2026-11-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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