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왕’ 궁정의 소리로 꾸린 ‘한화클래식’…올해는 서울·창원·거제서

최여경 기자
수정 2026-11-02 18:13
입력 2026-11-02 18:13
세줄 요약
- 한화클래식 2026, 창원·거제·서울 순회 공연
- 르 포엠 아르모니크 첫 내한, 뒤메스트르 지휘
- 루이 14세 궁정 음악과 이국적 선율 구성
프랑스의 절대왕정, ‘태양왕’ 루이 14세(1638~1715) 궁정의 음악이 창원과 거제, 서울에 차례로 울린다. 프랑스 바로크 앙상블 르 포엠 아르모니크(Le Poème Harmonique)가 오는 22일 창원 3·15아트홀, 24일 거제문화예술회관을 거쳐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화클래식 2026’ 무대에 선다.
2013년부터 이어온 고음악 시리즈 한화클래식은 올해 두 가지 ‘처음’이 등장한다. 류트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뱅상 뒤메스트르(58)가 1998년에 창단한 르 포엠 아르모니크가 28년 만에 처음 한국을 찾는다. 뒤메스트르는 프랑스 바로크와 17세기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연주로 평단의 찬사를 받고,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오피시에와 슈발리에를 연이어 수훈했다. 올해 한화클래식은 또 한화의 주요 사업장이 있는 창원·거제를 처음 찾아간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 ‘태양왕의 음악’에 프랑스 궁정이 품었던 이국의 소리를 모았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스위스의 선율부터 오스만 제국과 중국, 아프리카의 색채까지 아우른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꼽은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
장바티스트 륄리(1632~1687)의 ‘플로르의 발레’ 중 ‘세계 네 대륙의 합창’, 예수회 선교사 장조제프마리 아미오(1718~1793)가 유럽에 소개한 중국 음악 ‘조상을 기리는 찬가’ 등이 연주된다. 테오르보와 리로네처럼 좀처럼 듣기 어려운 고악기가 옛 궁정의 공기를 무대로 옮겨온다.
한화클래식은 독일 지휘자 헬무트 릴링(1933~2026)의 공연으로 첫발을 뗀 뒤 윌리엄 크리스티(82), 마크 민코프스키(64), 조르디 사발(85) 등 고음악 지휘 거장을 초청해 왔다. 한화는 기획과 프로그램 구성에 직접 관여하며 바로크라는 한 우물을 파왔다.
한화그룹은 “14년간 이어온 한화클래식을 통해 이번에는 경남 지역 관객에게도 바로크 음악을 선보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티켓은 전석 5만원으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놀티켓에서 판매한다.
최여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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