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증중고차, 이전 차주 운전습관까지 공개…중고차도 데이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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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수정 2026-11-02 17:01
입력 2026-11-02 17:01

보험 할인 점수 중고차 거래에 활용
정비·배터리 정보도 상세 공개
운전점수 공개 매물은 30%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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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인증중고차 구매자에게 이전 차주의 운전습관까지 공개한다. 사고 이력과 주행거리, 차량 점검 결과에 더해 ‘차를 어떻게 탔는지’도 보여주는 것이다. 완성차업체가 보유한 운행 데이터를 중고차 판매에 활용하면서 정보 경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일 이전 차주의 안전운전점수와 공식 정비 이력,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제공하는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안전운전점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가 최근 90일간 1000㎞ 이상 주행한 기록을 바탕으로 급가속·급감속·급출발·심야주행 횟수 등을 분석해 산정한다. 그동안 자동차보험료 할인에 활용하던 점수를 중고차 구매자의 참고정보로 확대한 것이다.

구매자는 블루핸즈 등 공식 서비스망에서 받은 점검과 엔진오일·부동액 등 소모품 교체 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는 기존 배터리 건강상태(SOH)에 셀 전압·온도 편차와 누적 충·방전 기록을 추가했다.

이번 서비스는 제조사가 차량 판매 후 축적한 데이터로 중고차 유통 경쟁력을 높인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차 측은 정비 이력은 다른 업체도 내역서로 확인할 수 있지만, 자체 서비스에서 산정하는 안전운전점수는 외부 업체가 동일하게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중고 전기차 5단계 품질등급제, KG모빌리티(KGM)는 280여개 항목의 진단검사와 품질보증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중고차업체는 실제 차량 상태를 더 중시한다. 한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안전운전점수를 현재 제공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운전습관보다는 부품 상태와 주행거리, 소모품 교체 이력 등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운전점수가 낮다고 차량의 기계적 상태까지 나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보 공개의 한계도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전체 인증중고차 매물 가운데 안전운전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차량은 약 30%다. 이전 차주의 동의가 필요해서다. 이 점수는 차량의 전체 운행 이력을 대변하지 않으며 매입·판매가격에도 직접 반영되지 않는다.

하종훈 기자
세줄 요약
  • 현대차, 인증중고차에 운전습관 정보 공개
  • 블루링크 기반 안전운전점수와 정비 이력 제공
  • 제조사 데이터 활용한 중고차 정보 경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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