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출금 풀리자 5조원 ‘썰물’… 금융위, 국내 거래소 긴급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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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수정 2026-11-02 21:47
입력 2026-11-02 16:44
세줄 요약
  • 바이낸스 출금 재개 뒤 9시간 반 만에 대규모 순유출
  • 금융위, 국내 거래소 긴급 소집해 보안체계 점검
  • 콜드월렛 확대·상시 감시·준비금 적립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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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일 서울 서초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라운지 모습. 2026.11.2 .연합뉴스
사진은 2일 서울 서초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라운지 모습. 2026.11.2 .연합뉴스


출금 재개 9시간 반 만에 전체 자산 2.1% 순유출
금융위, 업비트·빗썸 등 소집해 보안체계 점검
콜드월렛 확대·상시 감시·준비금 추가 적립 주문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출금을 재개하자 9시간 30분 만에 약 5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바이낸스가 피해액 대부분을 메우고 출금도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자금 이탈이 현실화하면서 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시험대에 올랐다. 금융당국도 국내 거래소를 긴급 소집해 보안 점검에 나섰다.

2일 금융당국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바이낸스 해킹의 국내 시장 영향과 거래소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전산망 접근통제와 가상자산 출금 승인 절차, 관리자 권한 관리 등을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는 국내 거래소들에 인터넷과 분리된 지갑인 ‘콜드월렛’의 보관 비중을 높이고, 입출고 상시 감시와 대응 인력을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준비금 추가 적립과 비정상 접근 시도 보고·공유, 이상거래 감시·차단도 요청했다. 업계는 다른 거래소의 해킹 사고 때도 신속히 출금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건의했고, 금융위도 이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콜드월렛 보관 비중은 업비트가 99% 이상, 빗썸이 94%대인 반면 코인원은 85% 수준, 디지털엑스와 고팍스는 80% 초반대에 머물렀다. 이번 조치는 보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소의 보안을 강화하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바이낸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의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이후 9시간 30분 동안 46억 4900만 달러(약 6조 2000억원)가 인출되고 10억 1000만 달러(약 1조 3500억원)가 입금됐다. 순유출액은 약 36억 4000만 달러(약 4조 8600억원)로, 해킹 발생 전인 지난달 28일 기준 전체 보유자산 1710억 달러의 2.1%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달 29일 해킹으로 출금을 일시 중단한 바이낸스는 회사 자금 등을 동원해 부족해진 가상자산의 약 95%를 보충한 뒤 서비스를 재개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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