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마한의 혼, 영산강에 다시 피어나다

서미애 기자
수정 2026-11-02 16:21
입력 2026-11-02 16:21
나주 ‘2026 마한왕관기념문화제’ 대성황리 마쳐
전통 소도제부터 현대공연까지 역사·문화 축제
윤병태 시장 “마한 고도 지정·고대문화 되살릴 것”
영산강 유역에서 찬란하게 꽃피웠던 고대 마한의 역사와 문화가 2천년의 시공간을 넘어 축제의 장에서 되살아났다. 국보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반남고분군을 중심으로 마한의 정체성을 재조명한 역사문화축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는 지난달 31일 국립나주박물관 일원 야외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6 마한왕관기념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
마한왕관기념문화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박찬기)가 주최하고 나주시가 후원한 이번 문화제는 지역에 산재한 마한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고유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축제는 반남면 이장협의회의 ‘마한 깃발 퍼레이드’로 힘차게 출발했다. 이어 사물놀이와 기념식, 고대 마한의 제천문화를 재현한 소도제가 펼쳐지며 관람객들에게 마한의 역사적 숨결을 전했다.
이번 문화제의 핵심은 역사유산을 박물관의 전시물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향유하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데 있다. 국보 신촌리 금동관과 국가사적 반남고분군 등 영산강 유역의 독자적인 고대문화 유산을 축제와 연계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마한 역사문화유산의 보존을 넘어 관광·교육·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고고학적 성과를 토대로 한 역사 해설과 유적 간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는 영산강 유역의 찬란한 고대문화를 간직한 마한 역사문화의 중심지”라며 “이번 문화제가 마한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담긴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한 고도 지정과 마한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마한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선명하게 되살리고, 나주의 역사문화적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주 서미애 기자
세줄 요약
- 나주 마한왕관기념문화제 성황리 종료
- 마한 깃발 퍼레이드·소도제 등 체험 확대
- 신촌리 금동관·반남고분군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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