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왕’ 이예원, 3년 만에 가을에 웃었다… 통산 11승
권훈 기자
수정 2026-11-02 00:07
입력 2026-11-01 18:17
S오일 챔피언십 12언더파로 우승
KLPGA 올해 2승… 다승 대열 합류통산 상금 50억 돌파 7번째 선수에
“시즌 최종전 우승 노려볼 것” 의욕
문정민, 제주서만 두 번 2위에 올라
김민솔, 시즌 상금 16억 처음 넘어
KLPGA 제공
‘봄의 여왕’ 이예원이 3년 만에 가을에 웃었다.
이예원은 1일 제주 엘리시안 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지난 3년 동안 해마다 3승씩 거뒀지만 지난 4월 덕신 EPC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후 6개월이 넘도록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이루지 못해 애를 태웠던 이예원은 시즌 최종전을 남기고 기어이 이번 시즌에서도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통산 우승도 11승으로 늘어났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이예원은 상금랭킹 4위(9억3406억원)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통산 상금이 51억 4890만원으로 불어나며 데뷔 5번째 시즌 만에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 기록도 세웠다. KL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긴 선수는 박민지, 장하나, 박지영, 이다연, 박현경, 김수지에 이어 이예원까지 7명으로 늘어났다.
앞선 10번의 우승 가운데 8승을 3~5월에 거둬 ‘봄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이예원이 가을에 우승을 차지한 건 2023년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시즌에는 9월과 10월에 치른 6개 대회에서 5번이나 톱10에 진입해 가을철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예원은 이날 서 있기도 어려운 강한 제주 바람 속에서 혼자 빛났다.
이지현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같은 홀에서 1타를 잃은 이지현을 제치고 가뿐하게 선두로 올라섰다. 다른 선수들이 강풍에 줄줄이 무너지는 속에서도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버티던 이예원은 8번 홀(파4)에서 1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5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KLPGA 제공
이예원은 12번 홀(파3)에서 바람 탓에 그린 위 볼이 달달 떨리는 상황에서 맞은 1m 파퍼트를 놓쳐 문정민에 3타 차로 쫓겼지만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문정민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이예원은 나머지 6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완성했다.
이예원은 “봄이 아닌 가을에 우승해서 기쁘다. 지난겨울 훈련 때 중량 운동을 열심히 해서 올해 가을은 다를 것이라고 믿었다. 오늘 바람을 이기려 하지 않고 잘 이용하려고 했다. 드라이버 칠 때 티를 낮게 꽂고 탄도를 낮췄다. 시즌 최종전도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문정민은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준우승에 이어 제주에서만 두 번 2위에 올랐다.
공동 12위(3언더파 285타)에 올라 상금 1174만원을 보탠 상금랭킹 1위 김민솔은 시즌 상금을 16억 181만원으로 늘려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6억원을 넘어선 선수가 됐다.
제주 권훈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이예원, 제주서 3년 만의 가을 우승 달성
-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다승 대열 합류
- 통산 11승·상금 50억 돌파 기록 추가
2026-11-02 B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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