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찔해지는 北 해킹·드론 역량… 안보 위협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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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11-02 00:05
입력 2026-11-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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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서 흰색 위장무늬의 소형 고정익 무인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에서 흰색 위장무늬의 소형 고정익 무인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해킹한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엔지니어의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격으로 가상자산 63억 달러(약 8조 4000억원)어치가 무단 인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북한이 대외정보기관 정찰총국 산하에 다수의 해킹조직을 운영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가적 차원의 범죄행위로 국제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은 동족으로서 부끄럽기만 하다.

최근 해킹 피해는 국내에서도 심각하다. 금융기관 연쇄 해킹에 이어 통신·플랫폼 기업과 공공기관까지 대상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북한에 할당된 인터넷주소(IP)를 이용한 국내 금융기관 접근 시도가 440만건이나 탐지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북한의 해킹 조직은 자산 탈취와 정보 수집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갖고 있다. 해킹 능력이 고도화할수록 우리 국방·외교·정보기관 대상 사이버 첩보 활동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은 불문가지다.



북한의 해킹이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것은 막대한 탈취 자산을 신무기 개발에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엊그제 북한은 전술순항미사일과 600㎜ 초대형 방사포(KN-25) 10발 이상을 발사했다. 특히 자폭형 공격 무인기와 공대지 미사일 탑재 무인기 출격에 환호하며 손뼉을 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섬뜩한 느낌마저 주었다. 북한이 러우 전쟁에서 드론 전술을 익히고 드론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새로운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고도화하는 북한의 해킹 및 드론 공세에 정부 대책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북한이 국가적 차원에서 해킹 공격 능력을 높여 간다면 우리는 국가적 차원의 방어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북한의 드론 공격을 무력화할 작전 능력도 하루빨리 갖추어야 한다. 오늘 출범하는 국방드론본부가 논란을 떨치고 제 역할을 해내기 바란다. 그렇게 정보 수집 및 신무기 운용 능력을 발전시켜 북한이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들어야 안보도 확보될 것이다.
2026-11-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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