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인증’ 세계 최대 코인 절도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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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11-02 00:01
입력 2026-11-01 22:40

FBI, 8.4조 바이낸스 해킹 배후로 北 지목
“이더리움 전환 포착… 추가 자금세탁 예상”
트럼프 “北 소행 맞다면 직접 이야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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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해킹해 약 63억달러(약 8조 4000억원)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범행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사건 발생 이후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FBI가 공식 확인한 건 처음이다.

FBI는 31일(현지시간) 엑스 등을 통해 북한의 정예 해킹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바이낸스에서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빼돌린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낸스에선 지난 29일 해킹 공격으로 20여분 만에 63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무단 인출됐다.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발생한 이번 사건은 단일 해킹 사건으로는 암호화폐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FBI가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전문 해킹 조직을 지칭하는 암호명으로, 북한 정권의 자금 조달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공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11개국으로 구성된 다자간 제재 감시팀(MSMT) 보고서에 따르면 이 조직은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6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 FBI는 이들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이더리움, 비트코인, 솔라나 등의 지갑 주소 목록을 제시했고, 다른 가상자산으로 전환하는 추가 자금세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바이낸스 해킹 사건 배후가) 북한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렇다면 북한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GMO 인터넷 그룹도 자사의 고객 정보 유출에 북한 연계 해커조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당국에 보고했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세줄 요약
  • FBI, 바이낸스 해킹 배후로 북한 공식 지목
  • 탈취액 63억달러, 단일 사건 사상 최대 규모
  • 트레이더트레이터, 자산 이더리움 전환 추정
2026-1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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