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美 비자 거부·지연 유감…‘동맹 길들이기’ 얘기 나올 정도”

이정수 기자
수정 2026-11-01 21:59
입력 2026-11-01 21:19
세줄 요약
- 미국 비자 거부·지연에 진성준 유감 표명
- 출국 전날 공무비자 발급, 방미 일정은 진행
- 미 국무장관, 수십 년 전 행동 관련 사안 언급
판결문 제출… 출국 전날 공무 비자 받아
과거 6월 항쟁 참여…국보법 위반 징역형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이 1일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면서 미국 정부의 비자 발급 거부와 지연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등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의 비자 발급이 거부되고 또 출국 직전까지 발급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양국 간의 비자 문제에 대한 협상 결과를 앞으로 예의주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출국을 하루 앞두고 뒤늦게나마 미국 정부가 비자를 발급해서 예정대로 국방위원회 방미단의 방미 일정이 진행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비자 사태가 동맹국 간 상호 존중과 신뢰라고 하는 원칙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진 위원장은 “이 때문에 언론이나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동맹 길들이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 그리고 국회의 권위를 생각할 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회의원의 비자 문제를 미국 국무부 장관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양국 간의 협의를 통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하는 입장을 밝힌 데 환영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방위원장으로서 국격과 국익을 당당하게 지키는 것이 제 소명이자 책무”라며 “이번 방미 활동 과정에서도 국익 최우선의 원칙, 국격 존중의 원칙에 입각해서 충실히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해 협의하고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비자 발급이 거부된 사실을 알리며 한미동맹의 상호 존중과 신뢰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후 외교부가 미국 정부에 진 위원장의 활동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진 위원장은 출국 전날인 지난달 31일 공무 비자(A-2)를 발급받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회의원 비자 문제와 관련해 “아마 수십년 전의 행동과 관련된 이슈였던 것으로 안다”며 양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수십 년 전 행동’은 진 위원장이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을 가리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진 위원장은 과거 전북대 법과대학 학생회장을 지내며 6월 항쟁에 참여했고, 1991년 2월 12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진 위원장 측은 비자 발급 거부 통보 후 미국의 요청에 따라 과거 형사 판결문 영문 번역본 등을 추가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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