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녀 스파이 표적된 젠슨황…트럼프 “그를 존경”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1-01 17:16
입력 2026-11-01 17:16
“젠슨 황, 중국 스파이 의심 여성과 관계”
황 CEO “나와 그녀 관계는 완전히 합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스파이 혐의를 받는 여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감시 결과가 나온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 사저에서 핼러윈 기념 파티가 열리는 동안 기자들과 만나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존경하고 괜찮기를 바란다”면서 “그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고, 뛰어난 인재들을 보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황 CEO가 중국 스파이로 추정되는 여성인 엘리스 황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황 CEO와 엘리스 황은 성은 같지만 친인척 관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황은 싱가포르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메가스피드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었으며, 미 정보기관은 그녀가 중국을 위해 황 CEO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 류창은 해당 주장을 반박하며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벌이는 근거 없는 비방 및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보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년 전에 이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엔비디아 측은 “(중국 스파이로 추정되는 엘리스 황이 근무하는) 메가스피드가 어느 지역의 다른 고객과 다를 바 없으며, 이 회사가 이전에 중국으로 칩을 밀수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황 CEO와의 만남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며, 고객과의 만남은 엔비디아 CEO의 일상적인 업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지난달 2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메가스피드가 중국에 인공지능(AI) 관련 프로세서를 불법적으로 수출하지 않았다”며 “자신과 메가스피드 경영진 간의 관계는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메가스피드에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 장치(GPU)를 배치한 모든 사례를 조사하고 하나하나 세어봤다”며 “미국 정부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미 정보기관은 2024년 말 상무부 관계자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메가스피드 데이터센터를 방문했을 때 포장도 뜯지 않은 엔비디아 장비를 확인하고 불법적으로 중국으로 밀수될 가능성을 의심하면서 조사를 시작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메가스피드에 대한 독자적인 조사를 벌여 사법 당국이 2025년 엘리스 황을 소환 조사했으나 이후 석방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트럼프, 젠슨 황 공개 옹호와 존경 발언
- 중국 스파이 연루 의혹 여성과의 관계 보도
- 미 정보기관, 정보수집·밀수 가능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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