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링거·코피 순방”…野 “고생담이 성과인가·밤낮 X 탓”

손지은 기자
수정 2026-11-01 12:08
입력 2026-11-01 12:08
14차례 23개국 순방 靑 국감 지적에
李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 반박
정점식 “비뚤어진 돼지 눈으로 국정”
개혁신당 “비아냥 ‘돼지 타령’ 발끈”
국민의힘은 1일 이재명 대통령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며 잦은 해외 순방 성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에 반박한 데 대해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대통령의 눈물겨운 고생담이나 비아냥 섞인 ‘돼지 타령’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격과 세금에 걸맞은 명확하고 구체적인 외교 성과 보고”라고 지적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이 대통령의 SNS에 대해 가급적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한 국정 최고책임자의 고민과 성찰보다는,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개인적인 감정의 배출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라면서도 “그런데 어제 대통령이 SNS에 내놓은 해외 순방 관련 메시지는 감정 분출을 넘어 비뚤어진 국정 인식을 드러냈기에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엑스(X)에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단순 관광이 아니라고 적은 한 이용자의 글을 공유하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달라”라고 썼다.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14차례, 23개국 방문을 문제 삼은 데 대한 반박이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라며 “순방을 자주 다니든 적게 다니든, 외교가 제대로 풀리고 있다면 국민들은 대통령 부부 해외순방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고위급 소통 난기류와 우크라이나와의 갈등, 대북 저자세 기조 등을 거론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순방 횟수가 유독 많고, 순방 중 김혜경 여사의 단독 일정이 이례적으로 많다면, 게다가 단독 일정을 수행한 업체가 사무실도 없는 정체불명의 유령업체이기까지 하다면, 이 같은 부부 순방외교의 목적이 무엇인지 국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가 터지는 해외 순방’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링거를 맞고 코피를 쏟는 것은 밤에 잠도 안 자고 SNS를 붙들어 매고 있는 데다가 너무 많이 골프를 치는 탓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처럼 잦은 순방이 과연 국가적으로 꼭 필요했는지, 투입된 막대한 세금에 걸맞은 실질적인 국익과 외교적 성과가 무엇인지 국민과 야당이 묻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입에서 돌아온 답은 ‘수시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가 터지는 순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생은 성과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수석대변인은 “코피를 쏟았다고 성과가 생기지 않고, 링거가 외교 성적표가 될 수도 없다”며 “방향이 틀렸다면 그것은 고생이 아니라 헛수고”라고 했다.
특히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향해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했다”며 “국민이 모른다면, 알 수 있도록 소상히 설명하면 될 일이다. 돼지 운운하며 깎아내리는 것이 대통령의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판 한마디를 참지 못하고 SNS에서 비아냥으로 되받는 대통령에게 과연 국정의 무게를 감당할 만한 책임감과 절제가 있는지 국민은 고개를 갸웃댄다”며 “국민의 안목을 탓하기 전에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게부터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세줄 요약
- 야당, 순방 성과 대신 고생담 강조 비판
- ‘돼지 눈’ 발언에 감정적 대응이라 지적
- 국익·세금 맞는 구체적 외교 보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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