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를 뒤집어 놓은 가을 사나이...올해는 삼성 박승규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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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30 07:31
입력 2026-10-30 07:31
세줄 요약
  • 백업 박승규, 플레이오프 주인공으로 급부상
  • 1차전 첫 득점, 2차전 흐름 전환, 3차전 결승타
  • 부상·부진 속 선발 기회 잡고 존재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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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박승규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10.29          전남광주 연합뉴스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박승규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10.29 전남광주 연합뉴스


플레이오프를 뒤집어 놓은 가을 사나이가 있다. 올해는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그 주인공이다.

박승규는 삼성의 외야 백업 요원이다. 그런데 시즌 막바지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삼성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수비를 맡을 수 없는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시즌 내내 수비로는 거의 나서지 않았던 베테랑 최형우에게 좌익수 수비를 맡길 수 없었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에서 박승규를 좌익수로 선발출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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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5회 말 1사 때 삼성 박승규가 볼을 머리에 맞고 있다. 2026.10.26      대구 연합뉴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5회 말 1사 때 삼성 박승규가 볼을 머리에 맞고 있다. 2026.10.26 대구 연합뉴스


박승규는 1차전에서 유일한 팀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5회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투구에 머리를 맞아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2사 후 김영웅의 좌전안타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팀은 1-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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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삼성 박승규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10.27     대구 연합뉴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삼성 박승규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10.27 대구 연합뉴스


삼성은 2차전부터 최형우를 좌익수로 내보내는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변화를 줬는데 박승규는 타격감이 뚝 떨어진 주전 우익수 김성윤 대신 출장 기회를 잡았다. 타순도 2번으로 전진배치됐다. 3회 2사후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류지혁의 볼넷과 이재현의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2루의 찬스가 김지찬의 유격수 플라이로 물거품이 되는 듯했던 순간에 터진 짜릿한 한 방이었다. 구자욱의 중전적시타가 연이어 터졌고 르윈 디아즈가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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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KIA 이의리가 삼성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박승규가 득점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6.10.27               대구 연합뉴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KIA 이의리가 삼성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박승규가 득점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6.10.27 대구 연합뉴스


박승규는 5회에도 2사 후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 KIA 선발 애덤 올러를 강판시켰다. KIA는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 등 좌타 라인을 막기 위해 좌완 이의리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밀어내기 추가점을 허용했다. 6회에는 1사 2, 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9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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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박승규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6.10.29             전남광주 연합뉴스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박승규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6.10.29 전남광주 연합뉴스


3차전에도 중용된 박승규는 7회 2사 2루서 우중간 2루타로 결승타를 터뜨리며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얼마나 짜릿했는지 3루까지 충분히 내달릴 수 있는데도 2루에 멈춰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승규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힌 뒤 “우리 팀에는 가을 야구를 경험한 대단한 선배들이 많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과감하게 플레이하라’‘맘껏 즐겨라’‘후회 없이 뛰어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두려움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며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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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7회초 2사 2루에서 구자욱의 적시타 때 2루주자 박승규가 득점을 하고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6.10.29     전남광주 연합뉴스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7회초 2사 2루에서 구자욱의 적시타 때 2루주자 박승규가 득점을 하고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6.10.29 전남광주 연합뉴스


결승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펼친 상황을 돌아보며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다음부터는 확실하게 마무리를 한 다음에 해야겠다. 더그아웃에 돌아오니 선배들이 정신차리라며 벌금을 내라고 하시더라. 기분 좋게 커피를 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게임 MVP는 2차전 디아즈, 3차전 류지혁에게 돌아갔지만 시리즈 내내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한 박승규는 플레이오프 MVP로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승규는 “정말 MVP 욕심은 하나도 없다. 내 몫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심타선과의 연결고리 구실만 충실하게 잘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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