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도 코치·선수도… 여자배구·농구판 ‘일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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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30 02:02
입력 2026-10-30 00:34

마나베 첫 해·요시하라 두 번째 시즌
일본인 코치 6명… 선수도 3명 뛰어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12명 중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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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개막을 앞둔 여자배구와 여자농구에 일본 바람이 거세다. 감독도, 코치도, 선수도 일본인이라 ‘일풍’(日風)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여자배구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은 일본인 사령탑 체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본 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마나베 마사요시(왼쪽) 감독을 영입했다. 마나베 감독은 10년 동안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을 지휘하며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토모코(오른쪽) 감독이 두 번째 시즌에 임한다. 일본 감독이 동시에 지휘봉을 잡은 건 V리그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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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본인이지만 두 사람의 지도 스타일은 차이가 있다. 세터 출신의 마나베 감독은 상대 약점을 이용하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는 데 집중한다. 미들블로커 출신 요시하라 감독은 정확하게 서브를 받지 못했을 때도 빠른 공격을 할 수 있는 배구를 추구한다. 마나베 감독은 지난 11~18일 열린 컵대회 당시 “아무래도 요시하라 감독과 대결을 많은 분이 기대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일본인 코치도, 선수도 여럿이다. 코치로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각각 2명,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각각 1명씩 있고 선수로는 아시아쿼터 전체 7명 중 3명이 일본 출신이다. 한국과 체격이 비슷하면서도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갖춘 일본 여자 배구를 배우기 위한 흐름이다.

여자농구도 점점 일풍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이 각각 일본인 코치를 두고 있다. 여자농구는 아시아쿼터 선수를 2명씩 보유할 수 있는데 일본 선수가 없는 팀은 없다. 일본을 포함 9개국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있지만 12명 가운데 일본 선수가 8명이다.



선수층이 얇은 한국과 달리 일본은 폭넓은 저변을 갖추고 있어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그만큼 일본 선수의 활약에 성적이 좌우될 가능성도 크다. 여자농구 한 구단 관계자는 “아직은 당장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기 쉽지 않다”면서 선수 편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여자배구·농구에 일본인 감독·코치·선수 확산
  • 배구는 V리그 첫 일본인 감독 동시 체제 출범
  • 농구도 일본 선수 비중 높아져 성적 영향 확대
2026-10-30 B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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