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에 수익성 비상…은행권 고객 혜택 줄일까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수정 2026-10-29 18:10
입력 2026-10-29 17:53

KB금융 누적 순익 ‘6조 클럽’ 눈앞
‘실적 70%’ 은행, 순이자마진 감소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도 하락
예금 이자 줄고 대출 비싸질 우려

이미지 확대


주요 금융지주가 호실적을 내고도 은행의 수익성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대출 규모를 늘려 이익은 키웠지만, 예금 등으로 돈을 모으는 비용도 커지면서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려 은행들이 예·적금 이자는 짜게 주고, 대출 이자는 비싸게 받으며 고객 혜택을 줄일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KB금융지주는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이 5조 792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6조 클럽’에 가까워졌다.

3분기 순이익만 분리해보면 1조 907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 감소했다. 증권사(-39.5%)와 보험사(손보 -27.3%·생보 -15.3%) 등 비은행 계열사 부진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은행은 3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20.1% 증가한 1조 35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그룹 전체 실적의 70%가량을 차지했다.

다만 은행이 이자장사로 얼마나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NIM은 대출 등으로 받은 이자에서 예금 등에 지급한 이자를 빼고, 이를 이자 수익을 내는 자산으로 나눈 비율이다. 대출을 늘리면 이익 총액은 커져도 이 비율은 낮아질 수 있다.

국민은행의 NIM은 1분기 1.77%에서 2분기 1.74%, 3분기 1.72%로 떨어졌다.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다. 3분기 신한은행은 1.58%, 하나은행은 1.57%로 전 분기보다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1.51%)은 같은 기간 0.08%포인트, NH농협은행(1.53%)은 0.09%포인트 줄어 사정이 더 안 좋았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수익성이 감소하면 그룹 전체 NIM도 덩달아 줄어든다.

이는 은행의 자금 마련 비용이 커진 영향이다. 3분기 중 1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가 연 4%대로 뛰었고, 주식시장이나 저축은행에 고객 돈을 뺏기지 않으려 예·적금 금리도 높였다.



문제는 수익성 회복의 부담이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이 대출금리를 더 올리거나 예·적금 금리를 낮추면 고객이 불리해진다. 높은 금리를 내걸어놓고 예·적금도 납입 한도나 판매 규모를 줄이면 실제 고객이 받는 이자는 제한될 수 있다.

황인주 기자
세줄 요약
  • 금융지주 호실적에도 은행 수익성 하락 우려
  • 순이자마진 하락, 예금·은행채 조달비용 상승
  • 금리 조정 시 고객 혜택 축소 가능성 제기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