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쉬어가도 ‘인상 불씨’…한은 새달·연준 12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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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이승연 기자
수정 2026-10-29 17:16
입력 2026-10-29 17:15
세줄 요약
  • 연준 기준금리 동결, 추가 인상 가능성 잔존
  • 강한 경기·높은 물가, 인상 불씨 계속 유지
  • 중동 갈등발 유가 상승, 물가 압력 재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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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기준금리 3.75~4.0% 동결
“강한 경기…물가도 여전히 높아”
중동 갈등 따른 유가 상승도 부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한국과 미국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두 나라 모두 경제가 예상보다 잘 버티는 가운데 물가를 안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동 갈등에 따른 유가 상승도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11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했다. 지난 9월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뒤 다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위원 10명이 동결에 찬성했고 2명은 0.25% 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이번 결정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엿새 앞두고 나왔다.

예상된 결과였지만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추가 인상을 서두르겠다는 신호가 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에 간밤 미국 단기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연준이 인상 가능성까지 접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강한 경기가 물가를 계속 밀어 올릴 수 있어서다. 실제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미국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를 ‘견조하다’에서 ‘강하다’로 높였고, 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때문에 한은은 11월, 미국은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에도 양국이 한 차례씩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한국 역시 미국의 동결과 별개로 국내 성장세와 물가를 고려해야 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0월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 목표치(2%)까지 떨어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기보다 물가를 잡기 위한 대응이 더 필요하다는 취지다.

여기에 중동 갈등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유가까지 뛰고 있다. 기름값 상승이 국내 상품·서비스 가격으로 번지면 물가를 잡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한은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11월 26일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예상 밖이었던 것은 연준의 발언이 생각보다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점 정도”라며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위험이 중요한 만큼 이번 결과만으로 금리 인상 전망을 크게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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