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동명이인 출마는 민주당 기획”…트럼프 “기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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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10-29 14:33
입력 2026-10-29 14:33
세줄 요약
  • 알래스카서 동명이인 출마 유도 의혹 제기
  • 민주당, 공화당 댄 설리번 표 분산 시도
  • 트럼프, 선거 사기 규정하며 기소 촉구
NYT, 민주당 캠프 제보자 바탕 보도

“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 표 분산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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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전시된 중간선거 투표 용지 샘플. 연방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후보인 댄 S.  설리번과 무소속 댄 J. 설리번의 이름이 보인다. AP 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전시된 중간선거 투표 용지 샘플. 연방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후보인 댄 S. 설리번과 무소속 댄 J. 설리번의 이름이 보인다. AP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최대 격전지인 알래스카에서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그와 이름이 같은 사람 출마를 유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민주당 후보가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패배할 경우 불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NYT는 28일(현지시간) 알래스카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메리 펠톨라의 캠프에서 활동했다가 해고된 엘리사 리오스 등에 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민주당이 현역 의원이자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댄 S. 설리번과 이름이 같은 후보 출마를 기획했다고 보도했다. 알래스카에선 은퇴 교사인 댄 J. 설리번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민주당이 유권자 혼란을 일으켜 설리번 의원의 표를 분산시키고자 종용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펠톨라의 선거 캠프 한 직원은 상부로부터 ‘댄 설리번’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을 최대한 많이 찾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유권자 기록을 뒤져 주 전역에서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 명단이 작성됐으며, 올해 봄 댄 J. 설리번이 출마를 선언했다. 알래스카 남동부의 작은 어촌 마을 출신인 그는 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고 펠톨라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핵심 제보자인 리오스는 지난주 NYT에 자신의 인터뷰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NYT는 총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취재 결과와 의혹을 뒷받침하는 수십 건의 문자 메시지를 바탕으로 보도를 결정했다. NYT는 “후보 출마 종용이 불법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알래스카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얼마나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는지 보여준다”고 짚었다. 펠톨라 측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NYT 보도를 거론하며 “최고 수준의 선거 사기다. 펠톨라와 댄 J. 설리번이 투표용지에서 제외되고 기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도 댄 J. 설리번의 출마가 민주당의 공작이라고 주장했지만 별다른 증거를 대진 못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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