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관전 꿀쨈각인 kt...1승 1패 분위기에 누구든 길게만
박현진 기자
수정 2026-10-29 13:08
입력 2026-10-29 13:08
세줄 요약
- kt, 삼성-KIA PO 장기전 기대 속 KS 준비
- 실전 공백 보완 위해 연습경기와 관중 개방
- 대니엘·고영표 호투, 타선도 감각 점검
kt 위즈가 여유를 만끽하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즌 막바지부터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KIA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파죽지세로 한국시리즈까지 치고 올라설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2위의 저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현역 최고령 최형우를 중심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kt는 쾌재를 불렀다. 어느 쪽이 올라오든 시리즈가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과 KIA가 혈투를 벌이며 전력을 소진하게 된 상황이 반갑다. 한결 쉽게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그러나 그저 요행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kt는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이후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선수들의 체력은 100% 충전됐지만 경기 감각이 뚝 떨어진 상태다. 플레이오프가 4차전 이내에 끝날 경우엔 11월 2일, 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11월 3일에 한국시리즈가 시작된다. 3주 가까운 실전 공백을 극복해야 한다.
그래서 삼성과 KIA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27일과 28일 연달아 상무, 2026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23세 이하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별렀다. 27일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 유력한 데이비스 대니엘이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냈다. 타선에서는 샘 힐리어드가 선제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7-0 완승.
이튿날엔 실전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관중석도 개방했다. 뜨거운 함성 소리를 들으며 가을야구를 미리 경험하기 위해 선수들이 먼저 구단에 요청했다.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점검해보기 위해 이연수 U-23 대표팀 감독과 협의해 kt 선수들을 상대팀 마운드에 올리고 타석에도 세웠기 때문에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지만 어쨌든 8-2로 이겼다.
선발 고영표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등판한 로건 앨런은 4이닝 2실점. 배제성을 포함해 김민수, 주권, 스기모토 코우키, 오원석 등 5명이 U-23 대표팀의 마운드를 지켰는데 선발 배제성이 2이닝 4실점했지만 다른 투수들은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리드오프 최원준과 김상수, 한승택 등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회와 6회에 안타를 몰아치며 4점씩을 뽑아내는 집중력도 돋보였다.
kt는 30일에도 관중석을 채운 가운데 U-23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한 차례 더 치를 예정이다. 한국시리즈에 대비한 마지막 실전이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이제 삼성과 KIA가 남은 힘을 모두 짜내는 과정을 즐겁게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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