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넘보는 中 해군·해경 연합 포착… 발등에 불 떨어진 美·日의 ‘초강수’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29 09:55
입력 2026-10-29 09:55
세줄 요약
- 중국 해군·해경, 일본 주변 동시 통과
- 기관포 탑재 해경선, 군사화 우려 증폭
- 미·일, 미사일 조립·생산 협력으로 대응
중국 해군과 ‘무장 해경선’이 일본 주변 해역을 동시에 통과하며 태평양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과 일본은 미사일 조립 시설을 일본 내에 신설하는 등 즉각적인 대중국 억지력 강화에 돌입했다.
‘기관포 탑재’ 해경선까지 끌고 태평양 나선 中
29일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 2척, 호위함 1척, 그리고 해경선 1척 등 총 4척의 함정이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의 오스미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 쪽으로 진출했다.
방위성이 중국의 해군함과 해경함이 일본 주변 해역을 동시에 통과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동행한 해경선은 주권 침해 시 무기 사용을 허용하는 중국 해경법에 따라 ‘기관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방위성은 이를 중국 해경의 본격적인 ‘해군화’ 신호탄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스미 해협은 국제법상 공해여서 외국 군함의 통과 자체에 법적 문제는 없으나, 중국이 해군과 해경의 연계 작전 반경을 태평양 깊숙이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안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어 28일에도 중국군 정찰형 무인기와 정보수집기, 초계기 등이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등 일본 남서방면 해역을 넘나들며 무력시위를 벌였고,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 경계 태세를 펼쳤다.
미·일 동맹, F-35 핵심 미사일 일본 내 조립으로 맞불
중국의 거센 공세에 맞서 미·일 양국은 곧바로 고강도 안보 협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차 필리핀 세부를 찾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 28일 양자 회담을 갖고 대중국 억지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양국은 F-35 스텔스 전투기에 탑재되는 공대공 미사일인 ‘암람’(AMRAAM)의 최종 조립 시설을 일본 내에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최전선인 일본 영내에서 핵심 무기 체계를 직접 조립·보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개량형 미사일 ‘SM-3 블록 IIA’의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 정보 공유에도 손을 잡았다.
중국이 해군·해경의 합동 무력시위로 해양 패권 확장을 시도하는 가운데, 미·일 동맹이 무기 공동 생산 및 배치라는 초강수로 맞대응하면서 태평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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