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개혁하는 동지 공격 무책임… 농지조사는 제안한 장관 칭찬”

강동용 기자
수정 2026-10-29 00:04
입력 2026-10-28 22:09
여권 강경파 반발에 X 통해 반박
“검찰 개혁 관련 선동해 발목 잡아다문화 가족 우대 폐지 여부 검토”
10여개 글 연달아 올리며 적극 의견
5·6선 與 의원들과 청와대서 만찬
민생과 당내 통합에 중진 역할 당부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분도 있고, 자신의 숨겨진 정치적·사적 목적을 위해 선명성만 내세우거나 과도한 선동적 주장을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개혁의 발목을 잡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한 네티즌이 “비판자들을 ‘무극파’(무책임한 극단주의파)로 몰았던 것을 왜 사과하지 않느냐”고 적은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범여권 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을 재차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자기만 선명한 개혁 주체인 양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선동을 하고 진짜 개혁을 하려는 동지를 공격하며, 실질적·실효적 개혁의 실패로 이끌어가는 것이 무책임한 극단주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제안으로 농지 전수조사를 했다는 언급에 ‘책임 전가’라는 비판이 일자, “직접 지시한 것을 세상이 다 아는데, 제안자가 따로 있다고 한들 책임이 줄어들 리 없다. 훌륭한 제안을 한 사람이 장관이었기 때문에 칭찬 삼아 ‘내가 지시했지만 장관이 제안해 준 것’임을 밝힌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책임 전가 행위라고 비난하는 언론들이 있다”며 “사실을 왜곡하면서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SNS(소셜미디어)는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건, 때려도 저항하지 말고 그냥 맞으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또 다른 X 게시글에서 ‘산후조리원 예약 순위에서 다문화가족과 국가유공자 산모가 동일 순위인 것은 문제’라는 에펨코리아(보수 성향 커뮤니티) 글을 공유하며 “(다문화 가족) 우대 제도 폐지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지방정부와 협의는 물론 시행령 개정까지 깊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 네티즌이 ‘비판 세력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네 편 내 편을 떠나 잘못은 시정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밤부터 X에 10여 건의 글을 올리며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6선)과 김태년·박지원·안규백·우원식·윤호중·이인영·정동영·정성호 의원(이상 5선)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당의 역할에 대해 “정책 성과뿐 아니라 당의 말과 행동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당내 다양한 의견을 조정하고 개혁 추진과 민생 개선, 그리고 통합에 중진 의원들이 힘을 보탤 것을 당부했다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강동용 기자
세줄 요약
- 검찰개혁 둘러싼 선동·극단주의 비판
- 농지 전수조사 책임 논란 직접 반박
-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 폐지 검토
2026-10-29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