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제 풀 ‘한중 AI 거버넌스’… 딥테크 생태계 ‘랩 투 글로벌’ 짠다[2026 서울미래컨퍼런스-한중과학미래대화]

최재헌 기자
수정 2026-10-29 00:21
입력 2026-10-29 00:03
기술협력 새 시대
홍상욱 “공동 실증 거쳐 세계 진출”
박희재·손수정“규제 완화 과감히”“기후위기나 팬데믹, 인구 고령화 같은 동아시아 공동의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백서인 한양대 교수는 28일 열린 ‘한중 과학기술 미래 대화’ 특별 포럼에서 미중 전략 경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이 분리되는 엄중한 상황을 짚으며, 양국 기술 협력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백 교수는 “중국의 뛰어난 현장 적용력과 신속한 표준화 능력을 결합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며 “전문가 중심의 ‘한중 AI 거버넌스 플랫폼’을 조속히 가동해 양자 대화 채널을 구축하고, 나아가 AI 안전성 평가 분야에서 다자간 협력 거버넌스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상욱 TK101글로벌코리아 대표는 클라우드를 차세대 AI 확장의 핵심 인프라로 정의했다. 홍 대표는 “국내 IT 현장에서는 가성비와 기술력을 지닌 중국 클라우드의 특화 기술을 결합하는 협력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시댄스의 영상 편집 등 검증된 기술을 활용해 ‘공동 실증’ 성과를 확인한 뒤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딥테크(초격차 신기술)를 세계 시장으로 직행시키는 ‘랩 투 글로벌’ 비전 실현과 생태계 대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학 실험실 창업 1호 벤처를 일군 선구자인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명예교수는 “대학이 원천기술 발상지가 되어 기초부터 응용까지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며 “네거티브 규제 완화와 더불어 현장과 호흡하는 공직 사회의 열정·기획·인내도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늘어난 연구개발(R&D) 투자를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기 위해 부존자원의 한계를 극복하는 정책 패러다임의 보완책이 제시됐다. 손수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시스템혁신본부장은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와 연구원 수 모두 세계 1위지만 실험실과 시장을 잇는 기술사업화는 여러 공백이 존재한다”며 “부처간 칸막이를 허물어 정책이 거점 간 기능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기자
세줄 요약
- 한중 AI 거버넌스 플랫폼 조속 가동 제안
- 공동 실증 거쳐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 대학 딥테크 랩 투 글로벌 생태계 촉구
2026-10-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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