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83조 ‘사상 최대’
사상 최초 분기매출 100조 돌파주주환원 정책 배당 1주당 2만원
역대급 실적에 주가 10.89% 급등
코스피 10거래일 만에 6000선 회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8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85조원)의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앞세운 한국 메모리 산업의 경쟁력이 실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 6155억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7.9%, 632.1%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에 이어 글로벌 테크 기업 중 3위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79.7%로,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률(80.7%)에 근접한 글로벌 2위다.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은 AI 메모리다. SK하이닉스의 AI 메모리 주력 제품인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AI 반도체에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차세대 제품인 6세대 HBM(HBM4)의 출하도 본격화됐다. AI 서버에서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연산을 지원하는 서버용 DDR5 판매량도 전 분기보다 40% 이상 늘었다. 낸드플래시에서는 321단 제품을 활용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됐다.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 등 메모리 전반으로 AI 투자 확대의 수혜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런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관련 기업설명회에서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회사의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은 사실상 모두 솔드아웃(완판)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초기 AI 투자가 소수 빅테크 기업에 집중돼 있던 것과 달리 AI 사용량 증가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 기업의 자체 AI 인프라 구축과 각국의 AI 주권 확보를 위한 투자 등이 늘면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공급 확대를 한층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M15X 생산라인 가동 확대 등으로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0% 중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HBM4는 4분기 HBM 출하량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주력 제품인 HBM3E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도 약 100조원으로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60조원을 추가로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우선 이날 이사회에서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을 위한 자사주 10조원을 제외하고,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1주당 배당금은 2만원이다. 이는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1만원과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나누는 특별배당 1만원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발표한 주주환원 규모는 총 64조원으로 연간 목표인 100조원 규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도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110조원 규모)를 합치면 반도체 ‘투톱’의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2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 결정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반도체 업계 주가 흐름을 종합 고려했다”면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역대급 실적에도 최근 부진했던 ‘삼전닉스’ 주가는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 등에 힘입어 이날 큰 폭으로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89% 오른 148만 7000원에, 삼성전자는 9.01% 오른 24만 2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10거래일 만에 6000선을 되찾았다.
송수연·서유미 기자
세줄 요약
- 분기 매출 104조원·영업이익 83조원 돌파
- HBM·서버용 D램·eSSD 판매 확대
- 주주환원 100조원 확대와 주가 급등
2026-10-29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사상 처음 달성한 실적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