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규 국립외교원장 “새 시대 생존과 협력은 과학기술에…한중 과학기술 협력 필요” [SFC2026]
이주원 기자
수정 2026-10-28 16:59
입력 2026-10-28 16:52
“한중 공동 미래 여는 노력, 세계사적 의미”
“적대는 상호 불행…소통·이해·협력 필수”
김흥규 국립외교원장이 28일 “새로운 시대의 경쟁과 생존은 전통적인 군사력보다는 과학기술 영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중 간 과학기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신문 미래컨퍼런스(SFC) ‘2026 한·중 과학기술 미래 대화’ 축사에서 “극도로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세계에서 한중이 과학기술 영역에서 서로 논의하고 협력하며 공동의 미래를 열어가려는 노력은 세계사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가 결합한 새로운 영역에서의 경쟁에 몰입해 있다”며 “그 결과는 국제정세의 흐름은 물론이고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열어젖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변화의 속도와 범위, 그 문명의 형성 과정은 우리 인류가 이제껏 결코 겪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인류 모두에게 ‘존재적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는 어느 한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국제정세에 대해 “이 세계는 더욱 다극화의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문명·체제·힘의 경쟁장이 되고 있다”며 “국제적 질서나 협약보다는 국가이익을 중시하며,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이 더 우선시되는 공간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세계는 그간 국제사회가 지난 80여년간 일궈놓은 ‘국제관계의 전략적 안정성’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분야는 물론이고, 미국에 가장 필요한 전략적 제조업 역량을 두루 갖춘 한국의 국제적 지위와 위상은 역대 최고라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꿈과 이상에 취하기에는 한국은 여전히 취약성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분단국가, 자원 빈곤국가, 낀 국가, 통상 국가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 단절과 충돌의 시기에 미국에 대한 안보적·기술적·심리적 의존도는 오히려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변화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중국에 대한 통상·자원 의존도도 대체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한중은 지리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며 “적대하는 것은 상호 불행을 가져온다. 소통과 이해의 증대,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그러한 노력의 중대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제사회 모두가 그 결과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세줄 요약
- 과학기술이 새 시대 생존과 경쟁의 핵심이라는 진단
- 미중 AI·휴머노이드 경쟁과 다극화 질서의 충격 전망
- 한중 과학기술 협력과 소통의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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