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돌봄기술 원년…AI·돌봄로봇 기반 사람 중심 생태계 구축해야”[SFC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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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문 기자
수정 2026-10-28 15:10
입력 2026-10-28 15:02

기대수명 84세, 건강수명 65세…‘에이지테크’가 초고령사회 바꾼다
고령친화기술,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금융, 여가까지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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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교수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에이지테크, 돌봄을 넘어 웰니스·뷰티·문화 산업으로’를 주제로 열린 AX 에이지테크 포럼 2026에서 ‘건강수명을 위한 AgeTech 진화: AgeTech 최신 동향 및 성장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김영선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교수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에이지테크, 돌봄을 넘어 웰니스·뷰티·문화 산업으로’를 주제로 열린 AX 에이지테크 포럼 2026에서 ‘건강수명을 위한 AgeTech 진화: AgeTech 최신 동향 및 성장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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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교수
김영선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교수
한국이 2024년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2026년은 국가 차원의 돌봄기술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돌봄기술 원년’으로 기록되고 있다.

기대수명은 83.7세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건강수명은 65.5~68.5세에 머물러 약 11~18년의 긴 격차가 존재하는 현실 속에서 에이지테크(AgeTech)가 초고령사회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김영선 교수는 28일 열린 서울미래콘퍼런스(SFC) ‘AX 에이지테크포럼 2026’에서 ‘건강수명을 위한 에이지테크 진화:에이지테크 최신동향 및 성장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에이지테크는 단순한 고령자용 기술을 넘어, 시니어의 독립성과 삶의 질을 높이고 돌봄 인력의 부담을 경감하는 혁신적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발표를 요약 소개한다.

기존의 복지기술(Welfare Technology)이나 보조공학기술(Assistive Technology)에 국한되던 고령친화기술은 이제 돌봄인력,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금융, 여가까지 아우르는 종합 생태계인 ‘에이지테크(AgeTech)’로 범위를 확장했다.

에이지테크의 주요 핵심 축은 △시니어 자립생활 기술(AIP Tech): 주거, 스마트홈, 정서지원, 운동·재활, 이동, 영양, 여가, 금융 등 시니어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를 지원 △돌봄인력을 위한 케어테크(CareTech): 돌봄 종사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인력 부족 문제에 대비 △에이지테크 리터러시(AgeTech Literacy): 시니어가 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수용하도록 돕는 기술-서비스 연계 모델 등이다.

글로벌 에이지테크 시장은 2019년 1,440조원에서 2025년 4,536조원 규모로 연평균 23%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니어 산업 역시 2024년 83조원에서 2030년 최대 27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노인돌봄 분야 AI 시장은 연간 24%씩 성장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과 CES 2026 등 해외에서도 ‘장수(Longevity)’와 ‘AI 기반 에이지테크’가 최우선 메가트렌드로 다뤄지고 있다. IEEE 및 IEC 등 국제표준화 기구에서도 AAL(Active Assisted Living) 로봇 성능 기준 및 표준 제정에 본격 착수했다.

이러한 기술 혁신은 실제 현장에서 다차원적인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먼저 시니어 측면에서 커뮤니케이션 로봇 및 인지재활 로봇 등의 활용을 통해 신체·인지·심리(우울감 감소, 회복탄력성 향상)·사회적 건강 전반에서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 돌봄 종사자 측면에서도 이승보조로봇 사용 시 돌봄인력의 근육 사용량이 최대 63% 감소하고, 신체적·정신적 작업부하가 약 7% 경감되는 실질적 효과가 나타났다.

한국 정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추어 보건복지부에 ‘복지돌봄인공지능정책과’를 신설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범부처 차원의 AI 돌봄기술 전주기 지원전략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까지 스마트 홈·시설 실증 모델을 개발하고, 2028년부터 공공 돌봄을 중심으로 확산한 뒤, 2030년 이후에는 가정용 자율추종 로봇 등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AI·IoT 기술에서 피지컬 AI 및 돌봄로봇으로 R&D 투자를 확대하고, 효과성이 입증된 기술은 복지용구 신속등재, 시설 수가, 바우처 등 공적 급여 체계와 연계할 방침이다.

김영선 교수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에이지테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몇 가지 과제를 제언했다.

먼저, 개념 및 용어의 현대화이다. 복지용구라는 협의의 개념을 넘어서 고품질의 세련된 ‘케어기기(Care Device)’로 명칭 및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둘째, 공적 급여 범위 확대 및 지자체 시범사업이다. 재가급여 중심의 지원을 시설급여 및 돌봄인력 지원까지 확대하고, 지자체 자체사업과 로봇산업진흥원 보급사업 등 일반재원을 활용한 선제적 실증 및 수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 셋째 돌봄인력 보호 정책(No Lift Policy) 도입이다.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환자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환자 이송 시 수동으로 들지 않도록 편의장비 사용을 의무화·권장하는 정책 검토가 절실하다.

마지막으로 AI 윤리와 연령차별 예방이다. WHO의 보건분야 AI 연령차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데이터 편향이나 디지털 격차로 인해 고령자가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책임 있는 거버넌스와 포용적 설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세줄 요약
  • 초고령사회 대응 위한 돌봄기술 원년 제시
  • 에이지테크, 시니어 자립과 돌봄부담 완화
  • 정부, AI·로봇 돌봄 지원과 급여 연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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