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으로 단련된 북한군 위험”…주한 美8군사령관이 경고한 ‘소름 돋는’ 현대전의 귀환 [밀리터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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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28 10:07
입력 2026-10-28 09:59
세줄 요약
  • 북한군, 우크라이나 전선서 드론·전자전 습득
  • 러시아, 판치르·재밍 장비 등 기술 이전
  • 실전형 북한군 귀환, 한반도 안보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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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이 장갑차를 타고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참전하면서 러시아 민요 ‘카츄사’를 부르고 있는 모습. 소셜미디어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이 장갑차를 타고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참전하면서 러시아 민요 ‘카츄사’를 부르고 있는 모습. 소셜미디어 캡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이 현대전의 살아 있는 ‘교육장’에서 드론과 전자전 등 치명적인 전투 기술을 흡수하고 돌아오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북한군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위험한 적수’로 변모하고 있음을 공식 경고하면서 한반도 안보 지형에 비상등이 켜졌다.

‘1만 6000명의 실험장’…드론·전자전 마스터한 북한군27일(현지시간) 미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프 힐버트 주한 미8군 사령관(중장)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북한군이 무인체계와 항공 드론, 전자전 등 현대전의 핵심 역량을 체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버트 사령관은 “우리 모두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고 있듯이 북한도 분명히 그렇게 하고 있다”며 실전 경험을 안고 귀국하는 북한군이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미국 전쟁연구소(ISW) 등 싱크탱크들은 앞서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 병력이 러시아군과 함께 정찰 드론 및 1인칭 시점(FPV) 드론을 운용해 온 구체적 정황들을 포착해 왔다. 한미 정보당국은 2024년 10월 이후 파견된 북한 인원이 1만 6000명을 넘어섰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가 건넨 ‘위험한 선물’…판치르 방공망부터 전파방해 장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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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심장인 붉은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한 북한군 대표단 중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상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5.5.9 리아노보스티 방송 화면 2025.5.9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지난해 5월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심장인 붉은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한 북한군 대표단 중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상장)과 포옹하고 있다. 2025.5.9 리아노보스티 방송 화면 2025.5.9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북한군의 위협이 배가되는 또 다른 요인은 모스크바와 평양 간의 밀착된 군사 협력이다. 전문가들과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보고서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파병의 대가로 북한에 첨단 군사 기술과 장비를 이전하고 있다.

특히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은 최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행사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판치르 이동식 방공체계 및 관련 전투차량은 물론, 고성능 전자전 장비까지 넘겼다고 확인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그(북한군)들은 이전에는 그런 전파방해 장비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북러 간 군사 공조가 실전 무기체계 이전으로 구체화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한반도 안보의 새로운 변수…‘재래식 전력’의 질적 전환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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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고려인 3세 방송인이자 정치인인 마리나 김(42)은 “전 세계 독점”이라며 쿠르스크에서 직접 만난 북한군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러시아군과 드론 대응, 전자전 상황 적응 등 현대전 전술 훈련 중인 북한군 모습이 담겼다. 2025.4.30 마리나 김
30일(현지시간) 고려인 3세 방송인이자 정치인인 마리나 김(42)은 “전 세계 독점”이라며 쿠르스크에서 직접 만난 북한군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러시아군과 드론 대응, 전자전 상황 적응 등 현대전 전술 훈련 중인 북한군 모습이 담겼다. 2025.4.30 마리나 김


일각에서는 이번 우크라이나 파병이 북한군의 단순한 병력 소모에 그치지 않고 북한군 전체의 전술 교리와 무기체계 운용 능력을 질적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비대칭 전력에 치중해 왔던 북한이 드론전과 전자전 등 최신 현대전 흐름을 실전을 통해 체득하고, 러시아로부터 첨단 방공 및 재밍(전파방해) 장비까지 수급함에 따라 향후 한미 연합군이 직면할 전술적 위협은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추가 파병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단련된 ‘실전형 북한군’의 귀환이 한반도 안보 환경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우리 정부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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