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서울미래컨퍼런스 개막…AI·로봇이 여는 ‘초자율 사회’ [SFC2026]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수정 2026-10-28 13:33
입력 2026-10-28 09:46

서울신라호텔서 제11회 SFC 막 올라
7개 프로그램에 연사·토론자 60여명 참여
李 “AI 혁명은 현재…함께 성장하는 지혜 필요”
사전트 “AI는 인간 대체재 아닌 보완재”
이광형·매시미노 등 AI와 인류 미래 조망
반도체 자율제조·휴머노이드 등 혁신 논의

이미지 확대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래의 기원, 지능의 연결과 공존: AX 초자율 사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서울미래컨퍼런스 개막식에서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을 비롯한 내빈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래의 기원, 지능의 연결과 공존: AX 초자율 사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서울미래컨퍼런스 개막식에서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을 비롯한 내빈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초자율 사회’의 미래를 논의하는 제11회 ‘2026 서울미래컨퍼런스’(SFC)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전직 우주비행사, 국내외 기업인과 정책 전문가 등 연사와 토론자 60여명이 참여해 AI가 바꿀 경제·산업 질서와 인류의 미래를 조망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올해 SFC는 ‘미래의 기원-지능의 연결과 공존: AX 초자율 사회’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메인 컨퍼런스를 포함해 5개였던 프로그램이 올해는 메인 컨퍼런스와 6개 특별포럼 등 7개로 확대됐다. 행사는 서울신라호텔 본관 다이너스티홀과 영빈관 에메랄드·루비·토파즈홀 등에서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다.

이미지 확대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래의 기원, 지능의 연결과 공존: AX 초자율 사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서울미래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래의 기원, 지능의 연결과 공존: AX 초자율 사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서울미래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이날 오전 9시 본관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AI 혁명은 이제 미래가 아닌 현재”라며 기술과 데이터, 에너지가 하나의 공급망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격차를 줄이고 함께 성장하는 균형의 지혜도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대한민국을 세계 AI 산업 선도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3대 메가프로젝트’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모두가 누리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래의 기원, 지능의 연결과 공존: AX 초자율 사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서울미래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래의 기원, 지능의 연결과 공존: AX 초자율 사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서울미래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지훈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은 AI가 인간을 위한 기술이 돼야 한다며 누구도 기술 변화에서 소외되지 않는 사람 중심의 사회를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피지컬 AI 선도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산업 기반 확충과 청년 AI 교육 지원 등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인간의 지시를 넘어 기계와 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고 협력하는 초자율사회로 접어들수록, 역설적으로 더 중요해지는 것은 ‘연결’과 ‘공존’의 설계”라고 밝혔다.

올해 SFC는 AI가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스스로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로봇 등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해 제조·물류·도시 운영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변화에 주목한다. AI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역할과 사회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미지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래의 기원, 지능의 연결과 공존: AX 초자율 사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서울미래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미래의 기원, 지능의 연결과 공존: AX 초자율 사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서울미래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오전 기조연설에 나선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토머스 존 사전트 미국 뉴욕대 석좌교수는 ‘AI 세상에서 인간 지능의 역할’을 주제로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었다. 사전트 교수는 “AI는 인간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며 AI가 일자리를 없애기보다는 업무 방식을 바꾸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가 내놓은 판단을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며 인간의 감독과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광형 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은 ‘AI 시대의 휴머니즘 2.0’ 기조연설에서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인간의 사고 능력을 약화시키고 민주주의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AI가 더 강력해지기 전에 통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기조연설 후에는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CVO)가 진행하는 패널토크가 이어졌다.

허블 우주망원경을 두 차례 수리한 마이크 매시미노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도 특별강연에 나섰다. 매시미노는 ‘우주, 새로운 개척의 시대’를 주제로 우주 탐사의 경험과 인류의 미래를 소개했다. 이어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행성탐사센터장과 ‘지구 밖에서 찾는 인류의 해답’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오후 ‘산업의 초자율 혁명’ 세션에서는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가 소개됐다. 정유인 SK하이닉스 부사장은 AI와 디지털트윈, 로봇을 결합한 반도체 자율제조의 미래를 제시했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국산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중심으로 소버린 휴머노이드 전략을 발표했다. 중국 로봇기업 애니버스 다이내믹스의 장위펑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피지컬 AI 기술 혁신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김정환 위븐 대표는 AI 에이전트 간 협업과 업무 혁신의 과제를 다뤘다.

이어 ‘지능의 연결과 미래’ 세션에서는 조동철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장이 AI 확산이 한국 경제의 생산성과 고용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지능의 인문학’을 주제로 한 서울인사이트 세션에서는 임창환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장, 김남주 연세대 AI에듀테크센터장, 양수인 삶것 대표 등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초개인화 교육, 건축과 창작의 변화 등을 논의했다.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는 미래 산업과 국가 경쟁력을 주제로 한 6개 특별포럼도 열렸다.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는 에너지 전환과 지역 산업의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청정에너지 인프라 포럼’에서는 덴마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청정전력 확대 방안을 살펴봤다. ‘AX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에서는 AI와 차세대 통신 기술을 활용한 미래도시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

‘제2회 국가대표 우주·방산 전략대회’에서는 우주산업과 K방산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짚었다. ‘AX 에이지테크 포럼 2026’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AI가 가져올 돌봄과 웰니스·뷰티·문화산업의 변화를 조망했다. ‘2026 한·중 과학기술 미래대화’에서는 양국 과학자와 기업인들이 첨단기술의 상용화와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행사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과 중국 과학기술 특별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한·중 과학기술 미래대화에서는 중국 로봇 산업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중국 로봇 실험실을 나오다’가 상영됐다. 올해 SFC는 AI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적 기회뿐 아니라 인간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 국가 간 협력 등 기술 혁신 이후의 과제까지 폭넓게 다룬 것이다.

하종훈 기자
세줄 요약
  • 서울미래컨퍼런스 역대 최대 규모 개막
  • AI·로봇 결합한 초자율 사회 미래 논의
  • 산업 변화와 인간 역할·책임 집중 조명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AI를 무엇으로 규정했는가?
관련기사
더보기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