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농지조사 책임전가’ 비판에 “칭찬삼아 ‘장관 제안’ 밝힌 것”

강동용 기자
수정 2026-10-28 09:46
입력 2026-10-28 09:41
李 “대통령 직접 지시는 세상 다 알아”
SNS 중단 요구엔 “때려도 맞으란 격”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제안으로 농지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는 자신의 언급에 대해 ‘책임전가’라는 비판이 나오자 “대통령이 공개 회의에서 직접 지시한 것을 세상이 다 아는데, 제안자가 따로 있다고 한들 책임이 줄어들 리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농지조사는 반발이 있겠으나 꼭 해야 할 농업 개혁의 핵심”이라며 “수십년간 방치된 조사를 한꺼번에 하자는 훌륭한 제안을 한 사람이 장관이었기 때문에 칭찬 삼아 ‘내가 지시했지만 장관이 제안해 준 것’임을 밝힌 것”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장관이 제안한 사업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더니 이를 책임전가 행위라고 비난하는 언론들이 있다. 국무회의 발언을 직접 보고 최소한의 보도 윤리를 갖고서 쓴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면서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SNS는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건, 때려도 저항하지 말고 그냥 맞으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짜장면이 좋다는 건 짬뽕 폄훼’라며 ‘대통령을 욕하는 게 국민 스포츠’이던 그때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주재한 농어민과의 대화에서 “우리 장관(송 장관)이 제게 제안하기로 ‘법률상 해야 하는데 수십 년간 안 한 게 있으니 하는 김에 전수조사를 합시다’라고 제안을 해서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X에 ‘국민과 대통령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하이브리드 정책 시대, 까대기식 보도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산업을 키우려면 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수”라며 “지원 방법은 전통적으로 대출 아니면 무상 지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선도구매가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을 알면서도 왜 그런 완전하지 못한 제품을 구입했느냐고 감사, 보도, 수사 등으로 비난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안전하게 ‘검증되고 납품 실적이 있는’ 제품만 구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주권정부는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선도구매에 나서려고 한다”며 “국가와 첨단산업 발전이 공직자 개인에 대한 신상 위협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무책임한 까대기를 감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용 기자
세줄 요약
- 농지 전수조사 발언 둘러싼 책임전가 논란 반박
- 공개 회의 직접 지시 사안, 장관 제안은 칭찬 설명
- 언론 보도 왜곡 지적과 SNS 소통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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