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생명 지키는 순천 별량파출소’···악천후 뚫고 사흘간 실종된 70대 극적 구조

최종필 기자
수정 2026-10-27 18:16
입력 2026-10-27 18:16
신고 1시간 20분 만에 밭 농수로서 발견
올 1월 ‘저혈당 쇼크 운전자’ 맨몸 구조 하기도
전남 순천경찰서 별량파출소 경찰관들이 뇌병변 장애와 당뇨를 앓고 있던 70대 실종자를 신속한 탐문과 수색으로 극적으로 구조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7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7시 28분쯤 순천시 별량면에 거주하는 최모 씨(75)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자녀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별량파출소 김석중 경감과 임옥규 경위는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에 나섰다. 두 경찰관은 “22일 오후 1시쯤 최씨를 봤다”는 주민의 진술을 듣고, 수색 범위를 마을 주변 농경지와 산길로 좁혀 집중 수색을 펼쳤다.
당시 비가 내리는 악천후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산길이 미끄러워 수색에 큰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두 경찰관의 발 빠른 대응으로 신고 접수 불과 1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8시 50분쯤 신촌마을 뒤편 밭 농수로에 쓰러져 있던 최씨를 발견했다.
최씨는 야외에 사흘간 노출돼 저체온증과 저혈당 증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다행히 파인 지형과 나무 넝쿨이 바람을 막아주는 텐트 역할을 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김 경감 등은 현장에서 즉시 자신들의 겉옷을 벗어 체온 저하를 막고, 계속해서 대화를 유도해 의식을 유지하게 한 뒤 119구급대와 함께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한편 어르신을 구한 별량파출소는 지난 1월에도 시민의 생명을 구해 박수를 받았다. 당시 별량파출소 직원들은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채 벌교~별량 구간 도로를 주행하던 50대 운전자의 1t 트럭을 순찰차로 막아서고 맨몸으로 뛰어들어 구출했었다.
김종환 별량면장은 “파출소 직원들이 위기 순간마다 위험을 무릅쓴 신속한 대처로 지역민들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마을 어르신들이 아주 든든해하고 계신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순천 최종필 기자
세줄 요약
- 사흘째 실종된 70대 주민, 가족 신고 접수
- 별량파출소, 탐문 뒤 농경지·산길 집중 수색
- 악천후 속 1시간20여분 만에 극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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