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0.1% 초부유층, 하위 50%에 속하는 사람보다 탄소 배출 400배 많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수정 2026-10-27 18:05
입력 2026-10-27 18:05
세줄 요약
  • 초부유층 0.1% 탄소 배출, 하위 절반의 400배 수준
  • 최상위 1% 온난화 20% 책임, 폭염 피해도 집중
  • 개인 전용기·재난 복구 산업, 기후위기 수익화 지적
세계 최상위 0.1%에 해당하는 약 800만 명의 초부유층이 하위 44%에 해당하는 35억 명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초부유층 한 사람이 하위 50%에 속하는 사람보다 극한 폭염에 미치는 영향이 400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
전세계 0.1% 초부유층이 배출하는 탄소배출로 인한 폭염 영향이 하위 50%에 속하는 사람보다 400배 이상 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팜 제공
전세계 0.1% 초부유층이 배출하는 탄소배출로 인한 폭염 영향이 하위 50%에 속하는 사람보다 400배 이상 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팜 제공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다음 달 9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재난의 격차: 기후위기는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소수를 더 부유하게 만드는가’ 보고서를 27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슈퍼리치들이 막대한 탄소 배출로 더 많은 이익을 취하고 기후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그로 인한 재난 피해는 탄소 배출 책임이 적은 사람들에게 집중되는 기후 불평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최상위 1% 부유층은 1990년 이후 전 세계 온난화의 20%에 책임이 있으며 극한 폭염에 대한 상위 1%의 영향은 하위 50%의 10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 1% 부유층이 단 1년간 배출한 탄소로 인해 발생한 폭염 관련 초과 사망자가 약 190만 명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초과 사망자 중 78%는 전 세계 탄소 배출 비중이 8%에 불과한 저소득국과 중하위 소득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상위 1% 부유층의 탄소 배출로 인해 2050년까지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는 약 53조 달러(약 7경 267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도 추산됐다.

슈퍼리치들이 주로 사용하는 이동 수단인 개인 전용기가 탄소 배출의 원흉이라고 보고서는 꼬집었다. 옥스팜이 개인 전용기 운항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개인 전용기 전체가 단 2초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은 인류 하위 50%에 속하는 사람이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
옥스팜 제공
옥스팜 제공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 약 10%에 해당하는 최대 10억 명이 기후위기로 인해 살던 곳을 떠나야 할 수도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글로벌 사우스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기후 재난이 수익성 높은 사업 기회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재난 복구 시장 규모는 2029년까지 현재 연간 7000억 달러에서 92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에서는 기후 재난을 유발하거나 대비 및 재난 이후 복구 과정에서 수익을 얻는 기업 217곳을 추려 ‘파괴와 재건 지수’를 계산했다. 이들 기업의 지분 구조를 분석한 결과 주요 투자자들은 재난을 키우는 기업과 복구하는 기업 모두에 투자해 이중으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기후위기를 초래하는 데 가장 책임이 적은 사람들의 피해는 막대한 데 반해 슈퍼리치들은 자기들의 탄소 배출이 초래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그로 인한 막대한 이익까지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하르 총제는 “초부유층의 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재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최상위 1% 부유층은 1990년 이후 전 세계 온난화의 몇 %에 책임이 있는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