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민 회장의 신라젠, ‘SJ-650’ 논문 국제 학술지 ‘Molecular Therapy’ 게재
수정 2026-10-27 17:14
입력 2026-10-27 17:12
세줄 요약
- SJ-650 논문, Molecular Therapy 정식 게재
- 정맥 반복 투여로 전신 암세포 겨냥 기전 공개
- 전이암 모델서 종양 90% 이상 감소 확인
- ‘CD55’ 발현 설계로 보체·중화항체 회피…전이암 동물 모델서 종양 90% 이상 감소 확인
- 실제 환자 혈청 실험서도 재현성 확인…글로벌 CDMO 협력 통해 임상 진입 준비
서홍민 회장이 이끄는 엠투엔그룹 계열사 신라젠이 정맥 반복 투여를 통해 전신에 퍼진 암세포를 겨냥하는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50’의 작용 기전을 국제 학계에 공개했다. 신라젠은 SJ-650의 연구 논문이 유전자·세포치료 분야 국제 학술지인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에 정식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앞서 알린 논문 채택에 이은 공식 학술 등재 성과로, 종양 내 직접 주사 방식에 머물던 기존 항암바이러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는 종양에 직접 주사하는 국소 투여 방식에 머물러 왔다. 정맥으로 투여할 경우 보체와 중화항체 등 체내 면역 체계에 의해 종양에 도달하기 전에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러스 표면에 보체 조절 단백질인 ‘CD55’를 발현시켜 체내 면역 작용을 회피하도록 설계한 기술을 SJ-650에 적용했다. 이동섭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 SJ-650은 중화항체가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기존 항암바이러스 대비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에서 SJ-650은 혈류를 따라 이동해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유입된 뒤, 투여 24시간 이내에 종양 세포 대부분을 사멸시키는 결과를 나타냈다.
신라젠은 전이암 동물 모델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도 도출했다. 동물 모델에서 SJ-650은 전체 종양을 90% 이상 감소시켰으며, 전이 억제와 생존 기간 연장 효과를 보였다. 정상 조직에서는 유의미한 세포 사멸이 관찰되지 않았고, 20회 이상 반복 투여에도 전신 독성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SJ-650은 백시니아 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한 실제 환자의 혈청을 활용한 실험에서도 중화항체를 회피하는 재현성을 보였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과정에서 핵심 지표로 강조하는 ‘인체 관련성(Human-relevance)’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임상 승인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현재 신라젠은 후속 개발을 위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 협력해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위한 SJ-650의 제조 공정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논문 게재를 통해 SJ-650의 독창적 기전과 기술적 우위를 국제 학계로부터 공인받았다”며 “현재 글로벌 CDMO 기업과 협력해 제조 공정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 진입 및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지 등재로 차세대 플랫폼 기술의 전임상 근거를 확보한 신라젠이 향후 SJ-650의 글로벌 본임상 진입 일정을 본격화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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