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세금경호’ 받은 장남 둔 총리vs전쟁에 아들잃은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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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0-27 17:33
입력 2026-10-27 16:03

“연임 실패하면 제2의 홀로코스트” 경고
네타냐후, 이란 공습 추진 트럼프가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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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 직전인 25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인공지능 생성 사진. 이란의 핵폭탄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 떨어진 모습이다. 엑스 캡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 직전인 25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인공지능 생성 사진. 이란의 핵폭탄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 떨어진 모습이다. 엑스 캡처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77)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총선이 27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네타냐후는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의 이란 합동 공격을 추진했으나, 다음달 미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 군부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거일 직전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가 이란의 핵폭탄으로 불타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올리고 자신이 연임에 실패하면 ‘제2의 홀로코스트’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투표소에 갈 때, 비비(네타냐후)는 뛰어난 전사란 사실을 꼭 기억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메시지를 자랑하며 투표를 촉구했다.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선거는 1973년에도 욤 키푸르 전쟁으로 연기돼 2023년 하마스의 공격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총선을 네타냐후가 정치적 목적으로 늦추려 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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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스라엘 여성이 27일 예루살렘의 투표소에서 총선에 참여하고 있다. 예루살렘 AFP 연합뉴스
한 이스라엘 여성이 27일 예루살렘의 투표소에서 총선에 참여하고 있다. 예루살렘 AFP 연합뉴스


이날 오전 7시 투표소가 문을 열면서 730만명 이스라엘 시민은 국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에 나섰다.

120석의 크네세트를 구성하는 총선에는 36개 정당이 참여해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물론 반네타냐후 진영의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가 이란 공습을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합참의장이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은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 공습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이스라엘 총리실도 가짜 뉴스라며 부인했다.

네타냐후는 선거 직전 군사 행동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자미르 중장을 자신이 해고할 것이란 보도 역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언론인 채널12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미르 중장이 미 합참의장에게 이스라엘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이유로 이란 공격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네타냐후가 차기 정부를 구성하면 자미르 중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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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총선에서 그의 최대 적수로 부상한 가디 아이젠코트 전 합참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총선에서 그의 최대 적수로 부상한 가디 아이젠코트 전 합참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네타냐후의 맞수인 가디 아이젠코트 전 합참의장이 최대 의석을 얻는다면 이란과의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선거 결과 과반 정당이 없어 연정 구성과 총리 선임에 난항이 예상되는데, 과도 기간 총리는 네타냐후가 맡게 된다.

여기다 전쟁이 다시 벌어지면 자신을 포함한 국민통합 정부 구성을 압박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네타냐후의 계산이란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선거 이후 정부 출범까지는 20~100일이 걸렸다.

반네타냐후 진영을 대표하는 아이젠코트는 하마스 기습 직후 네타냐후의 대응을 비판하며 합참의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투에서 막내아들을 잃어 국비로 경호받으며 미국 플로리다에서 살고 있는 네타냐후의 장남과 대비됐다.

화려한 언변의 네타냐후와 정반대 이미지로 지지를 얻은 아이젠코트는 투표일에도 가자지구에서 살아남은 인질과 동행하며 국가 안보를 강조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이스라엘 총선 시작, 네타냐후 정치적 운명 분수령
  • 이란 공습 추진과 트럼프 지지 메시지로 결집 시도
  • 과반 불확실, 연정 난항과 전쟁 재개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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