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쩍쩍’ 갈라지는 과수나무…전용 페인트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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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수정 2026-10-27 15:46
입력 2026-10-27 15:46

낮엔 달궈지고 밤엔 식어 껍질 터져
반사율 92.1%…줄기 온도 상승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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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KCC와 공동으로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를 개발하고 농가 보급을 확대한다. 사진은 겨울철 과수나무 피해를 막기 위해 페인트를 도포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KCC와 공동으로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를 개발하고 농가 보급을 확대한다. 사진은 겨울철 과수나무 피해를 막기 위해 페인트를 도포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겨울철 과수나무 껍질이 갈라지는 ‘동해’를 막기 위한 전용 페인트 보급이 확대된다.

농촌진흥청은 KCC와 공동 개발한 과수 전용 흰색 수성 페인트의 현장 활용법을 소개하고 농가 보급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는 낮과 밤의 기온 차로 과수 껍질이 터지는 동해가 발생한다. 낮에 햇볕을 받아 팽창한 껍질이 밤에 급격히 식으며 오그라드는 일이 반복되고, 이를 버티지 못하는 껍질이 갈라지고 터진다. 동해 피해를 받은 나무는 해충이나 세균성 병해에 피해를 당하기 쉽고 봄철이 돼도 싹이 제대로 트지 않거나 늦어진다. 지난 2021년 1월 한파 당시 축구장 1000개에 달하는 면적인 727ha의 과수원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동해 피해를 막는 핵심은 낮 온도다. 흰색 페인트를 발라 햇빛을 튕겨내고 낮 시간 나무의 온도가 너무 오르지 않게 한다. 겨울에 나무에 페인트란 옷을 입히는 셈이다. 다만 그간 전용 제품이 없어 농가들은 건축·외벽용 페인트를 대신 써왔다.

전용 페인트는 태양광 반사율이 더 높다. 실험에서 전용 제품은 태양광 반사율 92.1%를 보여 기존 86.7%보다 높았다. 페인트를 바르지 않은 나무 온도가 13.1도까지 상승하는 동안 전용 제품을 바른 나무는 2.6~3.5도만 올랐다.

올해 9월 밀양·거창의 사과 과수원 5곳에서 실시한 실험에서는 일반 페인트 대비 높은 동해 방지 효과가 검증됐다. 일반 페인트를 바른 나무는 심한 균열이 발생할 확률이 줄기 부위 64%, 접목 부위 83%였지만, 전용 페인트를 바른 나무는 각각 29%, 49%로 30%포인트 이상 줄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지면부터 약 70cm 높이까지 붓이나 롤러로 바르면 된다. 넓은 면적은 물과 제품을 1:1로 섞어 분무기로 뿌리면 된다. 얇게 한 번 뿌린 뒤 말리고 한 번 덧바르면 더욱 효과가 좋다. 다만 잎눈·꽃눈·새순에는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진청은 본격적인 한파가 오기 전 페인트를 바를 것을 권장한다.

윤수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 부장은 “과수 전용 흰색 수성페인트는 기존 농가에서 활용해 온 방법을 과수 재배 환경에 맞게 개선한 현장 활용 기술”이라며 “농업인이 더 편리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세줄 요약
  • 과수 전용 흰색 수성 페인트 보급 확대
  • 동해 예방 위해 태양광 반사율 높여 적용
  • 줄기·접목 부위 균열 피해 감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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