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없는 ‘집념’이 소중한 생명 살려…소방·경찰 ‘위급 환자’ 구조

박승기 기자
수정 2026-10-27 14:52
입력 2026-10-27 14:52
세종 소방, 휴대전화 추적 뇌졸중 환자 발견 이송
강원 경찰, 저수지에 빠진 70대 운전자 긴급 구조
소방과 경찰이 포기하지 않고 빠른 대처로 위기 상황에 빠진 생명을 구해냈다.
17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52분쯤 119종합상황실로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그러나 수화기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상황 요원이던 임동균 소방장은 전화기 너머로 침묵 속에서 이어지는 희미한 숨소리를 듣고 잘못 걸려 온 전화가 아니라고 판단해 대화를 유도했다. 하지만 통화 상대는 의사 표현을 전혀 하지 않았고 휴대전화는 위치 정보시스템(GPS)도 꺼져 있어 주소를 확인할 수 없었다. 임 소방장은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해 휴대전화 접속 기록을 바탕으로 기지국을 조회한 뒤 마을 이장과 경찰에 연락해 몸이 불편한 주민과 신고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경찰에서 해당 번호로 신고 이력이 있다는 답변을 받아 주소를 확보한 뒤 구급대를 출동시켰다. 임 소방장은 출동 과정에서 계속해 ‘역걸기’(콜백)로 전화를 연결하며 신고자의 의식을 확인했고 오후 7시 21분쯤 뇌졸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60대 환자를 발견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전수 119종합상황실장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희미한 숨소리를 놓치지 않고 대응했다”며 “위급 상황에서 말을 하기 어렵더라도 통화를 유지하는 것이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원 철원에서는 경찰이 저수지에 빠진 70대 트럭 운전자를 구조했다. 지난달 13일 오전 9시쯤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에서 “차 채로 물에 빠졌다. 물이 차오른다”라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위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채 “백마고지 방면”이라고 말했고, 신고받은 철원경찰서는 순찰차 3대를 출동시켜 대마리 일대를 수색한 끝에 도로 옆 저수지에 운전석이 잠긴 채 옆으로 넘어진 포터 트럭을 발견했다. 경찰은 순찰차에 있던 비상용 망치로 조수석 창문을 깬 뒤 안으로 들어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했고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가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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