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도 꿈틀대는 ‘빚투’...금융당국 “신용융자 관리 더 해달라”

서유미 기자
수정 2026-10-27 14:37
입력 2026-10-27 14:37
신용융자 잔고 30조대…전년보다 여전히 높아
코스피가 5000선으로 밀린 약세장에서도 증권사의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가 감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금융당국이 증권업계의 추가적인 신용융자 관리를 당부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증권사 신용융자 잔고는 30.3조다. 신용융자 잔고는 상승장이었던 5월 말 38.0조에서 7월 말 32.1조까지 줄었다가 8월과 9월 말에는 33조원대를 유지했다. 지난 12일에는 34.2조까지 늘면서 7월 15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최근 들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24조원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는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의 위험이 있다. 담보로 삼은 주식의 주가가 갑자기 내려가면 담보 가치가 부족해지면서 투자자 동의 없이 주식이 처분될 수 있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대규모 반대매매 때문에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신용융자 관리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지난 1일부터 신용공여 잔액을 법정한도보다 10%포인트 낮은 자기자본 9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종목별 비중이 각 증권사 총액의 15%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하면서 신용융자가 집중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문턱도 높아졌다. 다만 마련된 자율규제 방안이 실제 적용되는 데에는 아직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종투사 최고리스크관리자(CRO) 등과 간담회를 열고 선제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전산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이거나 내부 규정에 반영되기 전이라도 먼저 관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계적․일률적인 리스크 관리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사 및 투자자의 건전성 측면에서 신용융자를 능동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세줄 요약
- 약세장 속 신용융자 잔고 30조원대 유지
- 금융당국, 증권업계에 선제 관리 주문
- 반대매매 위험과 투자자 피해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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