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간식 찾아 ‘떡픈런’…Z세대 쫄깃함은 못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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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10-27 00:28
입력 2026-10-26 18:04

백화점·편의점 ‘떡 디저트’ 광풍

익숙한 떡에 초콜릿·요거트·피자 등 새로운 맛과 식감을 입힌 ‘떡 디저트’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유통업계의 새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전국 떡 맛집을 찾는 ‘떡지순례’에 오픈 전부터 줄을 서는 ‘떡픈런’까지 등장하면서, 전통 간식으로 통하던 떡이 가장 ‘핫한’ 디저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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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떡 매출 1년 새 97%↑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올해 1~9월 떡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5% 늘었다. 떡 매출은 2024년 42.2%, 지난해 17.6%에 이어 증가 폭이 한층 커졌다. CU는 올해만 떡 관련 상품 50개가량을 출시했다. 특히 지난달 16일 출시한 초콜릿 찹쌀떡 ‘생초코 모찌’ 시리즈는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넘겼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떡 매출이 62% 늘었다. 특히 외국인 고객 사이에서도 떡 매출이 80% 증가하며 이색 디저트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떡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잠실점이 500%, 본점이 460% 각각 신장했다. 이달 9~15일 잠실점에서는 전국 인기 떡집을 모은 팝업 ‘전국떡지순례2’가 열리면서 일주일간 구매객 1만 5000명이 몰렸다. 또 두 점포 모두 과일 찹쌀떡으로 인기를 끈 브랜드 ‘한정선’이 입점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생과일 품고 피자 토핑 얹고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구매 딥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올해 8월 바코드가 찍힌 포장 떡 제품(떡집·재래시장 등 제외)의 구매 추정액은 15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2% 늘었다. 직전 기간(2024년 9월~지난해 8월)에는 1.8% 감소했다가 1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구매액이 20% 넘게 늘었는데, 특히 20대 이하가 45.5%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떡은 이색 제품이 많다. 일례로 찹쌀떡에 팥소 대신 요거트 크림과 과일, 생초콜릿을 채운다. 백설기 위에 치즈와 페퍼로니 등 피자 토핑을 올리는 떡도 인기다. 여기에 올해 초까지 유행한 ‘두바이쫀득쿠키’, ‘버터떡’ 등으로 쫄깃한 식감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대전 성심당 등 지역별 빵 맛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관심사를 떡으로 확대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BGF리테일의 권유진 스낵식품팀 MD는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시각적인 즐거움은 물론, 독특한 식감도 전달하는 디저트가 화제를 모으면서 상품 개발 단계부터 이런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이 기자
세줄 요약
  • 떡 디저트, Z세대 중심 인기 확산
  • 편의점·백화점 매출 급증, 오픈런 등장
  • 쫄깃한 식감과 SNS 화제성 유행 견인
2026-10-27 B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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