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30 10명 중 1명 이주배경인구… 국가 자산으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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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10-27 00:26
입력 2026-10-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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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숙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이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기준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이주배경인구란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연합뉴스
경은숙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이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기준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이주배경인구란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연합뉴스


지난해 외국인, 귀화자, 이민자 2세 등 이주배경인구는 281만명으로 우리 인구의 5.4%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내국인 출생이 전년도보다 8만 3000명 줄어드는 동안 이주배경인구가 9만 5000명 늘어나면서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다. 이주배경인구가 다문화라는 이름의 사회적 보호대상이 아니라 사실상 국가 운영의 근본을 떠받치는 기둥이 됐음을 증명하는 통계가 아닐 수 없다.

20대와 30대의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해당 인구의 10.0%와 9.5%를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는 흥미롭다. 20대 607만 3000명 가운데 60만 7000명, 30대 700만 9000명 가운데 66만 7000명이 이주배경인구라는 뜻이다. 20대와 30대를 합산한 이주배경인구는 해당 연령 인구의 9.7%를 차지한다. 가장 활동력이 뛰어난 세대다. 국제적인 감각에 다양한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젊은 세대의 존재는 그 자체로 국가가 가진 잠재력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데이터처는 최근 젊은 이주배경인구의 증가 배경으로 유학과 연수를 꼽았다. 고용허가제와 비전문 취업비자에 따른 제조업 및 건설업 종사자도 여전하다고 설명한다. 이들의 잠재력을 국가 경쟁력으로 연결시키려면 그에 걸맞은 인력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재능 있는 유학생은 국내 기업 취업으로 연결하고, 제조업·건설업 근로자도 경험을 쌓으면 기술자·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유학생과 근로자를 대학 등록금 수입원이나 단기 노동력쯤으로 치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번 통계는 이주배경인구 정책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인구 감소 대책은 물론 산업·통상의 미래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산업정책과 이민정책이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 그렇게 이주배경인구 개개인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국가의 생산성과 국제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제도를 정비하기 바란다.
2026-10-2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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