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심근경색·뇌졸중 예방에 검증된 약… 혈당·간 효소 상승폭은 매우 작아 [닥터 Q&A]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26-10-27 00:22
입력 2026-10-26 19:37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

심각한 간·근육 손상 매우 드물어
생활습관 개선과 혈당 관리 병행
치료 전 지질 수치·간 기능 등 확인
설명하기 어려운 근육통은 상담을
이미지 확대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


콜레스테롤약 ‘스타틴’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막아주는 대표 치료제다. 그런데 인터넷과 유튜브에는 “먹으면 당뇨병이 생긴다”, “간이 나빠지고 근육이 녹는다”는 이야기가 퍼져 약을 스스로 끊는 환자가 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에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과장인지, 당뇨병이 걱정되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었다.

Q1. “스타틴이 간과 근육을 망친다”는 말이 사실인가?

그렇게 단정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스타틴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오랜 기간 검증된 약이다. 일부 환자에게서 간효소가 상승하거나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경미하며, 심각한 간 손상이나 근육 손상은 매우 드물다.

특히 스타틴 복용 중 나타나는 근육 증상이 모두 약 때문인 것은 아니다. 다만 증상이 생기면 무조건 참고 복용하거나 스스로 약을 끊기보다 의료진과 상의해 원인을 평가하고 용량이나 약제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Q2. 스타틴을 먹으면 정말 당뇨병이 생기나?

스타틴이 혈당을 약간 높이고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소폭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일반적인 강도의 스타틴 치료에서는 신규 당뇨병의 상대적 위험이 약 1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상승폭은 평균적으로 매우 작고,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비만과 공복혈당장애, 대사증후군 등 원래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서 더 흔하다.

따라서 스타틴이 정상 혈당인 사람에게 갑자기 당뇨병을 만든다고 이해하는 것도, 반대로 당뇨병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Q3. 당뇨병이 걱정돼도 스타틴을 계속 먹어야 하나?

스타틴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렇다. 특히 이미 심근경색과 협심증, 뇌졸중이 있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스타틴으로 얻는 심혈관 예방 효과가 혈당 상승에 따른 위험보다 훨씬 크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수치로 이득과 위험을 설명할 수는 없다. 개인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당뇨병 위험도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스타틴을 복용하다 혈당이 상승하거나 당뇨병이 새로 진단되더라도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혈당 관리를 병행하면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필요한 스타틴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원칙이다.

Q4.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어떤 스타틴을 써야 하나?

현재 근거만으로 특정 스타틴을 일률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적은 약’이라고 권하기는 어렵다. 일부 연구에서 스타틴 종류에 따른 차이가 제시되었으나 결과가 일관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특정 약제를 선택하는 것보다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 필요한 LDL 콜레스테롤 감소 정도, 약제의 효과와 내약성을 종합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강도의 스타틴을 사용하되 목표 LDL 콜레스테롤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고용량 스타틴을 견디기 어렵다면 에제티미브 등 비스타틴 계열 약제를 병용할 수 있다. 동시에 체중 관리와 운동, 식사 조절을 병행하고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Q5. 스타틴을 복용하는 동안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치료 전에는 지질 수치와 간 기능 등을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하거나 용량을 조정한 뒤에는 LDL 콜레스테롤이 적절히 감소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설명하기 어려운 근육통이나 근력 저하가 새로 생기면 의료진과 상의하고 필요한 경우 근육 효소 검사를 시행한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은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른 약이나 건강기능식품과의 상호작용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치가 좋아진 것은 치료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이지 치료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세줄 요약
  • 스타틴, 심근경색·뇌졸중 예방 효과 검증
  • 간효소·근육통 가능하나 중증 손상은 드묾
  • 혈당 상승은 소폭, 고위험군에서 더 주의
2026-10-27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