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망명 10개월 끝에 귀국… 베네수 대선 빨라지나

조희선 기자
수정 2026-10-27 00:20
입력 2026-10-26 18:18
대선 후보 지지도 1위 야권 지도자
과도정부에 선거 일정 압박 효과
트럼프 구상 권력 이양 새 변수로
카라카스 AF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0개월간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전격 귀국했다. 조기 대선을 요구해 온 그의 귀국은 미국이 지원하는 과도정부의 권력 이양 구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차도는 25일(현지시간) 엑스에 “나는 여기 있다. 여러분과 함께”라고 적으며 귀국 사실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망명 생활을 이어왔으며, 최근까지 파나마에 머물러 왔다. 외신에 따르면 마차도는 파나마에서 전용기를 타고 콜롬비아로 이동한 뒤 육로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차도의 귀국은 미국 정부와의 조율 아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차도의 귀국을 승인했고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엑스를 통해 “마차도 여사가 베네수엘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여건은 미국이 지원한 화해 협상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과도정부와 야권은 미국이 지원하는 회담을 통해 민주주의 회복과 차기 선거 실시 방안을 논의해 왔다.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마차도가 돌아오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10개월째 과도정부 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 선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다만 선거까지의 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과도정부를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는 당초 90일 동안만 임시 대통령직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구체적인 선거 일정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달 “그들은 아직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마차도의 귀국을 허용한 것이 정책 기조의 변화라기보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베네수엘라 민주화를 바라는 유권자 여론에 일시적으로 호응하려는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희선 기자
세줄 요약
- 마차도, 10개월 망명 끝 전격 귀국
- 미국 조율 속 복귀, 대선 논의 변수
- 과도정부 선거 일정 미공개, 불확실성 지속
2026-10-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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