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나스닥 상장 신청…1000억 달러 조달 땐 역대 최대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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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10-26 23:27
입력 2026-10-26 23:27
세줄 요약
  • 앤트로픽, SEC에 IPO 공식 신청
  • 나스닥 ANT 상장 추진, 최대 1000억 달러 목표
  • 매출 급증 속 인프라·손실 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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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당국에 기업공개(IPO)를 공식 신청했다.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조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S-1)를 공개 제출했다. 나스닥에 ‘ANT’라는 종목코드로 상장할 계획이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상장을 주관한다.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앤트로픽이 목표로 거론되는 1000억 달러를 조달하면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넘어선다. 다만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다소 낮아졌다. FT에 따르면 기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상장 기업가치는 1조 5000억~1조 7500억 달러로, 앞서 거론됐던 2조 달러 이상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5월 비공개 투자 유치 당시 평가받은 9650억 달러보다는 높지만, AI 기업의 막대한 투자 비용과 수익성을 따져보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공개된 신고서에는 앤트로픽의 가파른 성장세와 투자 부담이 함께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배 늘었다. 반면 순손실은 807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이 가운데 724억 달러는 전환사채 등 금융상품의 가치 변동에 따른 회계상 손실로, 실제 영업손실은 약 6억 9300만 달러였다.

AI 인프라 확보에도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고 있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에만 컴퓨팅 자원과 관련 인프라에 약 90억 달러를 지출했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확보에 드는 비용도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비공개로 제출했던 증권신고서를 이번에 공개하면서 상장 절차를 구체화했다. 다음 달 중 상장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공모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IPO는 급성장한 생성형 AI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제 수요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앤트로픽이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지가 향후 상장을 추진하는 오픈AI 등 다른 AI 기업의 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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