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트랙터 타고 갯벌 고립사고 막는다…인천 ‘해루질구조대’ 가동
강남주 기자
수정 2026-10-26 14:03
입력 2026-10-26 14:03
세줄 요약
- 영종도·영흥도 갯벌 고립사고 예방 구조대 시범 운영
- 주민·해양재난구조대원 선별, 민간 장비 순찰 투입
- 구명조끼 안내와 밀물 전 철수 지도 병행
갯벌 지형과 물때를 잘 아는 주민들과 해양경찰이 경운기·트랙터 등 민간 장비를 활용해 해루질 사고 예방에 나섰다. 넓은 갯벌에서 도보 순찰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립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을 돕는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영종도와 영흥도 일대에서 ‘인천 특화 해루질구조대’(가칭)를 구성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구조대는 지역 사정에 밝은 어촌계 주민과 기존 해양재난구조대원을 선별해 구성했으며 사고 예방부터 신속한 초동 대응까지 수행한다.
구조대는 4륜 오토바이(ATV), 경운기, 트랙터 등 민간 기동장비로 넓은 갯벌을 순찰한다. 영종도 하나개해수욕장과 영흥도 내리 어촌계의 장비를 활용해 도보 순찰의 한계를 보완하고, 야간이나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영종도와 영흥도는 조석 차가 크고 연약지반과 갯골이 많아 고립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구조가 어려운 지역이다. 인천 관내 연안 고립사고 중 영종도에서 71건, 영흥도에서 29건이 발생해 두 지역이 전체의 약 94%를 차지했다. 최근 5년여간 인천 연안에서 해루질을 하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도 11명에 달한다.
시범 운영은 바닷물의 높이 차가 큰 대조기인 지난 2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해루질 이용객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안내하고 밀물 전 안전한 장소로 철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해경은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다음 달 구조대를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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