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며 떨어진 주식 샀는데… 개미들 수익률은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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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수정 2026-10-26 00:15
입력 2026-10-26 00:05

2020~2025년 매매행태·주가 분석
6개월 돼야 코스피 상승률과 비슷
상승주 투자한 외국인은 6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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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6.10.23  연합뉴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3포인트(0.30%) 오른 5,55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6.10.23
연합뉴스


코스피에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사들이는 개인과 달리 외국인은 상승세를 탄 종목에 투자해 개인의 6배가 넘는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의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자별 매매행태와 주가 움직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코스피 종목의 6개월 뒤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평균 0.21%포인트 웃돌았다. 반면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지수보다 1.29%포인트 더 올라 개인의 6배가 넘는 성과를 냈다. 기관이 사들인 종목도 코스피지수보다 0.82%포인트 더 올라 개인을 앞섰다.

개인은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일수록 적극적으로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오히려 주가가 오른 종목에 돈을 넣었다. 개인이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은 더 벌어졌다.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은 1개월 뒤부터 시장 평균을 웃돌았고, 3개월과 6개월이 지나면서 그 격차가 더 커졌다. 반면 개인이 사들인 종목은 1개월과 3개월 뒤에도 시장 평균에 못 미쳤고, 6개월이 지나서야 간신히 평균을 넘어섰다. 홍지연 선임연구원은 “개인의 순매수 종목에서는 일관된 초과성과가 관찰되지 않은 반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라고 분석했다.

개인은 개별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 사들이면서도 시장 전체가 오를 때는 오히려 매수를 늘렸다. 개별 주식은 하락할 때 사고, 시장 전체가 오르면 상승세에 반응하는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 상승에 따른 뚜렷한 순매수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투자 성향은 최근 증시 급락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5.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18.8%)보다 낙폭이 컸다. 반면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은 평균 11.53%, 기관은 9.96% 하락하는 데 그쳤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은 두 종목을 각각 3조 9791억원, 97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19.7%, SK하이닉스는 28.1% 급락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한 11거래일 중 9일은 코스피가 하락했는데, 개인은 이 기간에만 15조 1851억원을 순매수했다.

박소연 기자
세줄 요약
  • 개인, 하락 종목 저가매수 집중
  • 외국인·기관, 상승 종목 매수 우위
  • 성과 격차, 개인보다 6배 이상 확대
2026-10-26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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