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들 “조건 맞으면 지방 중기 갈 것”… 정책이 도와야
수정 2026-10-26 00:52
입력 2026-10-26 00:14
연합뉴스
청년의 절반 이상(55.3%)이 임금·복지·직무 등 조건이 맞으면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만 19~39세 청년 1000명에게 물어 어제 발표한 결과다.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할 때 필요한 조건으로 ‘주거 지원’(55.2%), ‘수도권 대비 경쟁력 있는 임금’(47.5%), ‘교통·통근 지원’(43.9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족·지인과 멀어져야 하는 부담감’(61.3%), ‘교통·접근성 문제’(44.4%)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80%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은 지역경제 차원에서 중소기업이 더 중요하지만 인력 확보 어려움이 심각하다. 정부가 매년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을 발표하지만 비수도권 기업은 30%대에 그친다. 전체 인구의 51%(2025년 기준)가 수도권에 거주하는데 청년은 55%로 더 높다. 연일 보도되는 매매·전세가격 최고치 경신 등 부동산시장 불안은 수도권, 특히 서울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지방은 미분양에 허덕이고 가격이 되레 떨어진 곳들도 있다.
수도권·대기업 집중을 방치하는 일은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이다. 청년들이 지방 중소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마중물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부는 청년미래적금에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트랙 신설과 정부 기여금 매칭 비율 확대(25%), 근로소득세 감면(90%) 최대 10년 등을 올 8월 발표했다. 내년 시행은 물론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해 정작 청년이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책은 수요자가 활용해야 비로소 완성된다.
정주 여건 개선은 기본이다. 역세권 중심 공공주택 공급, 통근버스 운행, 광역 교통망 확충 등 지방 거주로 이동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조율해야 한다. 문화적 소외를 느끼지 않도록 문화시설·행사 확충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수도권 중심 양극화 해소의 첫걸음은 청년들이 지방에서 일할 결심을 하게 하는 것이다.
2026-10-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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