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이렇게 가까이?”…북한군 자주포, 우리 측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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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6-10-25 22:52
입력 2026-10-25 22:52
세줄 요약
  • 김포 애기봉서 북한 122㎜ 자주포 포착
  • 해안가 전방 노출, 병사 훈련 장면 관찰
  • 무력시위 가능성 제기, 군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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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접경지역에서 자주포 훈련하는 북한 군인들
해안가 접경지역에서 자주포 훈련하는 북한 군인들 대남·대북 확성기 심리전 재개를 둘러싼 남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서 북한 군인들이 자주포 훈련을 하고 있다. 2026.10.25 연합뉴스


북한군의 주력 자주포가 우리 측 전망대에서 촬영될 정도로 가까운 접경지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통상 적의 감시를 피해 은폐하는 포병 전력을 노출한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의 의도적인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에서 122㎜ 자주포로 추정되는 북한군 장비가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해안가에 배치된 자주포와 그 주변에서 움직이는 북한군 병사들의 모습이 담겼다. 자주포 장갑에는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라는 선전 문구가 적혀 있었다.

북한군 병사 여러 명이 자주포 주변에서 붉은 깃발을 올렸다 내리는 등 훈련하는 듯한 모습도 관찰됐다.

애기봉 전망대는 북한 지역과 약 1.5㎞ 떨어진 곳으로, 지대가 높아 북한군의 움직임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군이 전술도로를 개설하거나 철책을 설치하는 모습은 종종 관측됐지만, 자주포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최근 들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의 122㎜ 자주포는 전방에 대량 배치된 주요 포병 전력으로, 사거리는 약 15~2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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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으로 포구 향한 북한 자주포들
남측으로 포구 향한 북한 자주포들 대남·대북 확성기 심리전 재개를 둘러싼 남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서 북한군 자주포들이 남측을 향해 있다. 2026.10.25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포병 전력은 상대방의 감시와 공격을 피하기 위해 산 뒤편 등 지형지물을 활용해 은폐·엄폐한다. 북한군이 우리 측 카메라에 포착될 정도로 자주포를 전방에 노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 화력 강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확인되면서 의도적인 무력시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군이 자주포를 철책선 앞에 보란 듯이 배치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접경지역 내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여정의 ‘전술적 무력수단 배치’ 예고에 따라 최전방 포병부대가 자주포를 전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 다른 전력의 추가 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의 전방 지역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북도서 전방의 북한 4군단 지역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며 정보·감시·정찰(ISR) 장비를 보강하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강화군 전방에서는 북한군 활동과 관련한 폭음이 약 900차례 청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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