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중동서 AI·원전·에너지 미래 먹거리 찾는다…글로벌 경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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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10-22 18:11
입력 2026-10-22 18:11
세줄 요약
  • UAE 알 다프라 발전소 현장 점검 및 안전 확인
  • 삼성물산·삼성E&A와 신규 사업 진출 방안 논의
  • 바라카 원전·플랜트 경험 기반 중동 공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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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공사 주요 구간 둘러보는 이재용 회장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공사 주요 구간 둘러보는 이재용 회장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방문해 공사 주요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원전·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섰다.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을 오가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중동에서는 기존 원전·플랜트 사업을 발판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2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의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장은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공사 일정과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한 뒤 삼성물산·삼성E&A 경영진과 신규 사업 진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알 다프라 발전소는 삼성물산이 현지 건설사 트로잔 제너럴 컨트랙팅과 함께 짓고 있는 1기가와트(GW)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다. UAE의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로,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도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이 주목하는 건 중동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다. UAE는 초기 투자비만 약 30조원에 이르는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다.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해지는 만큼 발전소와 송전망 등 관련 인프라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은 UAE에서 쌓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사업인 바라카 원전 시공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UAE원자력공사와 원전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E&A도 지난해 UAE에서 2조 5000억원 이상 규모의 메탄올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UAE를 비롯한 주요 해외 시장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12월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현장 경영으로 UAE 바라카 원전을 찾았을 당시에는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교류했고, 이달 중순에는 일본 도쿄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등 핵심 경영진과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현지 임직원들의 근무 여건도 살폈다. 발전소 현장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애로사항을 들었다. 지난 16일에는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중동 9개국에 파견된 관계사 임직원 730명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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