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 취임…파업 하루 앞 타결 이끌어내나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0-22 15:40
입력 2026-10-22 15:40
세줄 요약
-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 취임, 최종협상 투입
- 노조, 23일 첫차부터 파업 예고하며 압박 강화
- 임금 인상·안전 인력 증원 놓고 노사 이견 지속
부산교통공사 제9대 사장에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2일 취임했다. 공사 노동조합이 23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김 신임 사장이 이날 최종협상에 사측 대표로 참여한다.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 신임 사장이 취임하고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김 전 사장은 전날 전재수 부산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임원진으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했으며, 오후 3시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진행되는 단체교섭에 사측 대표위원으로 참석했다.
공사는 부산지하철노조와 지난 5월부터 18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됐다. 노조는 이날 협상마저 결렬되면 23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한 상태다. 공사의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노조도 전날 원하청 최종 교섭이 결렬돼 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임금 3.5% 인상, 2호선 연장 구간 운영 인력을 포함한 안전 인력 328명과 공무직 인력 34명 증원, 공무직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사 역시 정부 지침상 최대 임금 인상률인 3.5%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은 크지 않다.
다만 공사는 5000억원이 넘는 재정 적자와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인력 증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만일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2019년 이후 7년 만의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공사는 평소 대비 75% 수준으로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출근(오전 7시 30분~오전 9시), 퇴근(오후 5시 30분~오후 7시 30분) 시간은 평소처럼 100% 정상 운영하고, 그 외 시간대 1~3호선 운행률을 58%로 조정한다. 무인 경전철인 4호선은 시간에 상관없이 평소와 같이 정상 운행한다.
김 사장은 “도시철도는 시민의 일상을 함께하는 핵심 교통수단인 만큼 안정적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한 소통을 통해 원만하게 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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