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경북 유치전 본격화…농협중앙회·한국마사회 등 10곳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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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수정 2026-10-22 08:48
입력 2026-10-22 08:48

임시청사 후보지 13곳 확보… 주거·교육·돌봄 지원책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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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 발표를 앞두고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 등 10대 중점 유치기관을 선정해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임시청사 확보부터 주거·교육·의료·돌봄 지원까지 이전기관과 종사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종합 대책도 마련했다.

경북도는 22일 도청에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 위원과 실·국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기관별 유치 전략과 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도는 지난 9월 3일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및 2차 지방 이전 관련 발표 이후 기관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경쟁 지역의 여건을 분석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10대 중점 유치기관을 선정했다.

남은 기간 유치 논리를 구체화하고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경북 이전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중점 유치 대상은 ▲농협중앙회와 ▲ 한국마사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 국가유산진흥원 ▲식품안전정책개발원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항공안전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이다. 우체국시설관리단·우체국물류지원단·한국우편사업진흥원·우체국금융개발원 등 우정 분야 4개 기관도 유치 대상에 포함됐다.

도는 경북혁신도시 1차 이전 공공기관과의 기능적 연계성, 대경권 5극3특 성장엔진 및 지역산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치 대상을 선정했다.

특히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를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지역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유치에는 과수·채소 생산 전국 1위의 농업 기반과 경북에서 시작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되고 전국으로 확산한 ‘농업 대전환’ 성과를 앞세운다.

농업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협력하면 농업 혁신을 확산하고 농협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에는 지난달 개장한 전국 최대 규모의 ‘렛츠런파크 영천’을 연계 전략으로 제시한다. 경마시설과 말산업 육성 기능을 결합해 국내 말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는 반도체·첨단소재,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원자력·에너지 등 경북의 산업 기반을 내세운다.

산업 현장의 수요를 지원사업에 신속히 반영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생산과 투자,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유치 전략은 한국도로공사·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기존 이전기관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개발부터 도로 운영, 차량 안전, 실증과 현장 적용까지 연계해 첨단 모빌리티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교통·물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는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이전기관의 조기 안착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천시와 함께 지난 한 달간 경북혁신도시와 주변 지역의 활용 가능한 공간을 전수조사해 선도 이전기관의 임시청사 후보지 13곳을 확보하고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후보지들은 2500명 이상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는 규모다.

주거 공급도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경북혁신도시에는 2027년 768호, 2028년 349호, 2029년 581호, 2030년 7486호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도는 기관별 이전 시기와 주거 수요에 맞춰 사무공간과 주거 이전을 지원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임차 사무실 리모델링과 합동청사 건립, 종사자 주거 지원 등 세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가족 동반 이주를 유도하기 위한 정주 여건 개선도 추진한다. 가족 전체가 이주하는 직원에게는 전세 비용을 지원하고, 자녀의 유치원·어린이집 우선 배치와 희망 학교 우선 배정을 추진한다.

학기 중 전학과 정원 외 전·편입학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한 특수목적형 고등학교 설립도 검토한다.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이전기관 종사자의 수요에 맞춰 24시간 어린이집 정원을 2배로 늘리고 안심귀가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K보듬 6000’ 사업의 0세 특화반을 추가 지정하고 민간 어린이집의 유휴공간도 활용해 돌봄 기반을 확대한다.

배우자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공공부문 종사자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근무지 이동을 지원하고, 민간부문 종사자에게는 취업 알선과 창업 지원을 연계할 예정이다.

의료와 교통, 문화·여가 기반도 확충한다. 소아·야간 진료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혁신도시 내 김천의료원 분원 설치를 추진하고, 순환버스와 공공자전거 확대, 공영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이동 편의를 높인다.

율곡도서관과 율곡홀을 활용한 복합 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익스트림 스포츠 체험 공간 등 여가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김밥축제와 프로스포츠 경기 등 지역 문화·체육 자원을 활용한 여가 기회도 확대한다.

경북도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경북혁신도시를 공공기관과 관련 산업, 쾌적한 생활환경이 어우러진 경북 서부권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공공기관이 관련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이전해야 연구와 실증, 사업화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며 “경북은 이런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도민들과 함께 중앙정부와 국회에 지역산업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공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은 전국 최초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가족 친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김천혁신도시도 가족이 함께 이주해 자녀가 배우고 성장하며 일자리를 얻어 뿌리내릴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주거 지원과 K보듬 6000 확대, 의료환경 개선 등 정주 여건 확충에 역량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세줄 요약
  • 경북도, 2차 공공기관 이전 맞춰 유치전 본격화
  • 농협중앙회·한국마사회 등 10대 기관 집중 공략
  • 임시청사·주거·돌봄 지원으로 정착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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