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867만명… 규모·비중 ‘역대 최대’
이준호 기자
수정 2026-10-22 02:28
입력 2026-10-22 02:28
근로자 증가분 90% 이상 차지
정규직과 월급 격차도 194만원
비정규직 근로자가 867만명을 넘어서며 규모와 비중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증가분의 90% 이상을 비정규직이 차지한 데다 정규직과의 월평균 임금 격차도 200만원 가까이 벌어지며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67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3000명 늘었다.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로, 2024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다.
전체 임금근로자 2252만 6000명 중 비정규직 비중도 38.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임금근로자가 11만 3000명 증가하는 동안 정규직은 1만명 늘어나는 데 그쳐 고용 증가분 대부분이 비정규직에 집중됐다.
비정규직은 고령층에서 크게 늘었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318만명으로 1년 새 13만 5000명 증가했고, 전체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포인트 높아진 36.7%를 기록했다. 반면 청년층(29세 이하)과 40대 비정규직은 각각 6만 4000명, 2만명 줄었다. 국가데이터처는 두 연령층의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어려운 고용 여건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 비정규직이 186만 7000명으로 전체의 21.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1년간 증가 폭도 11만 2000명으로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업에서도 각각 4만 3000명, 3만 8000명 늘었다.
임금 상승 폭은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훨씬 컸다. 올해 6~8월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5만 6000원 오른 405만 2000원으로 처음 40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비정규직은 2만 4000원 오르는 데 그쳐 211만 2000원이었다.
그 결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94만원으로, 지난해(180만 8000원)보다 13만 2000원 확대됐다.
세종 이준호 기자
세줄 요약
- 비정규직 867만1000명, 통계 작성 후 최대치
-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 38.5%로 상승
- 정규직과 월평균 임금 격차 194만원으로 확대
2026-10-22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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