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는 과묵해? 통념 깬 ‘수다쟁이’

유용하 기자
수정 2026-10-22 03:00
입력 2026-10-22 03:00
뤼펠독수리, 16가지 소리로 소통
위키피디아 제공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동물행동·인지학과, 독수리 인지 연구실, 로테르담 동물원, 아비파우나 새 공원 공동 연구팀은 ‘초원의 청소부’ 독수리가 좀처럼 소리를 내지 않는 과묵한 새라는 편견을 깨고 상황에 따라 16가지 울음소리를 미묘하게 바꿔 쓰는 ‘수다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22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로테르담 동물원과 아비파우나 새 공원에서 무리 지어 사는 뤼펠독수리 35마리를 관찰했다. 실험 대상은 부화 직전 알부터 25살 넘은 성체까지 다양한 개체가 포함됐다. 뤼펠독수리는 국제 멸종위기 등급 중 최상위인 ‘위급’ 상태의 동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이 나는 새이면서 맹금류 가운데 손꼽히는 사회적 독수리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환경에서 수집한 울음 2500건을 38가지 음향 변수로 수치화해 군집 분석한 결과 뤼펠독수리는 16가지 울음소리를 기본으로 해서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며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뤼펠독수리의 울음 다양성은 조류 평균을 크게 웃돌고 사회성 높은 동물인 영장류와도 견줄 만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2026-10-22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