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첫 여성 웰니스 보고서… 가장 중시한 건 ‘돈’, 만족도는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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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수정 2026-10-21 13:45
입력 2026-10-21 13:45
세줄 요약
  • 여성 3000명 조사, 재무 중요도 1위·만족도 최하위
  • 삶을 12가지 유형으로 분류, 생활비형부터 자산추구형까지
  • 행복 핵심 요인으로 자산보다 삶의 통제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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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한민국 여성 보고서. 한화손해보험 제공
2026 대한민국 여성 보고서. 한화손해보험 제공


여성 3000명 조사… 재무 중요도 53.2%로 1위
재무 만족도 40.7%… 남성보다 6.3%P 낮아
생활비 마련부터 자산 증식까지… 삶의 유형 12가지
행복과 가장 밀접한 ‘삶의 통제감’… 상품 개발 모색
한국 여성들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돈’이지만, 정작 경제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건강이나 인간관계 등 다른 영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3000명의 삶을 분석하자 생활비 마련을 우선하는 여성부터 경제적으로 여유로워도 더 많은 성취를 좇는 여성까지 12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

한화손해보험은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펨테크연구소 설립 3년 만에 첫 종합 보고서인 ‘2026 대한민국 여성보고서’를 발표했다. 20~69세 여성 3000명과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신체·정신·관계·성장·재무·시간 및 생활 등 6개 영역을 조사한 결과다. 고은해 한화손보 펨테크연구소장은 “그동안 2030이나 갱년기 여성 등 특정 생애주기에 집중하다 보니 여성의 삶 전체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나이나 결혼·출산 여부에 가려졌던 여성들의 다양한 욕구를 이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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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해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사옥에서 ‘2026 대한민국 여성 보고서’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고은해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사옥에서 ‘2026 대한민국 여성 보고서’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조사 결과 여성의 53.2%가 재무를 중요한 영역 1·2순위로 꼽았다. 신체(42.4%), 정신(31.2%), 관계(29.9%)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재무 만족도는 40.7%로 6개 영역 중 최하위였다. 인간관계 만족도(58.1%)가 가장 높았고, 남성의 재무 만족도(47.0%)도 여성보다 6.3% 포인트 높았다. 특히 노후 준비와 저축·투자를 통한 자산 형성에서 중요도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다. 김지혜 한화손보 펨테크연구소 연구원은 “실제 인터뷰에서도 노후 준비와 가족 부양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여성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실제 충족 수준을 기준으로 삶을 12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생계유지와 기본 생활비 충당을 경제활동의 목적으로 꼽은 비율이 83.0%인 ‘생활 안정 현실가’의 웰니스 지수는 7점 만점에 2.11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경제적 안정과 시간적 여유를 갖춘 ‘충만한 균형가’는 5.36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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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 연구원이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사옥에서 ‘2026 대한민국 여성 보고서’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김지혜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 연구원이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사옥에서 ‘2026 대한민국 여성 보고서’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만족도가 낮은 유형도 있었다. 연구진이 주목한 ‘숨 가쁜 생활 추격자’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더 많은 자산과 성취를 추구하느라 자신의 시간이 부족한 유형이다. 김 연구원은 “월 소득이 1000만원을 훨씬 넘고 아파트를 두세 채 보유했는데도 경제적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는 여성도 만났다”고 소개했다. 반대로 ‘시간 조율자’는 더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취미와 여가 등 자신만의 시간을 중시했으며 행복감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행복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요인은 자산 규모나 결혼 여부가 아닌 ‘삶의 통제감’이었다. 행복 관련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는 삶의 통제감이 19.5%로 가장 높았고, 정신 만족도(16.7%)가 뒤를 이었다. 자산 규모(2.4%)와 결혼 여부(1.5%)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 자문에 참여한 성용준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는 “불안을 줄이는 중요한 요인은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감각과 잘 해낼 수 있다는 효능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보는 이번 연구를 여성 특화 보험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12개 유형만으로 당장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추가 분석을 통해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줄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2부 행사에서는 국내 펨테크·웰니스 브랜드 30여 곳이 참여하는 ‘웰니스 크루즈 한남’도 공개됐다. 오는 25일까지 한남사옥에서 신체·정신 건강관리와 휴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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